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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양 팀장, 아까 갑자기 그렇게 서두르던데 무슨 일이라도 있나?”

병원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차 뒷좌석에 앉아 있던 임지환이 물었다.

“이번에는 큰 문제가 생겼을지도 몰라.”

양서은은 얼굴이 굳어진 채 입을 열었다.

“방금 받은 소식에 따르면 세관 쪽에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대거 입국했다고 해. 우리 수사국 추측이긴 하지만 거미줄 조직의 멤버들일 가능성이 커.”

“네 말은 탐랑이 외부 지원을 요청했다는 거야?”

임지환은 별 신경 쓰지 않는 듯 다리를 꼬며 말했다.

“좀 진지해질 수 없어?”

양서은은 조금 조급해하며 말했다.

“이 사람들이... 아마 널 노리고 온 것 같아.”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난 그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임지환은 무심한 표정으로 유유히 말했다.

“네가 무술 대사고 실력이 뛰어나다는 건 알아. 하지만 거미줄 조직은 전 세계에서 랭킹 2위에 있는 강력한 킬러 조직이잖아. 아무리 네가 강해도 한 사람이 조직 전체를 상대할 수는 없잖아, 안 그래?”

양서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아무리 봐도 임지환의 안전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날 잘못 건드리기만 하면 그냥 그 자식들을 깡그리 처리해버리면 되잖아.”

하지만 임지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홀가분한 어조로 말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거미줄 조직이 대단하게 보일지 몰라도 임지환에게는 별거 아닌 존재였다.

“네가 진대하 한 사람을 죽였다고 해서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마. 거미줄 조직은 전 세계에 조직원을 두고 있어. 심지어 국가 원수들도 너처럼 그 조직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감히 말하지 못해.”

양서은은 임지환의 말을 듣고 아니꼬운 눈빛으로 흘겨보며 말했다.

임지환은 뭐든지 잘하지만 너무 오만해 딴 사람의 말이 귀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았다.

“믿지 않으면 나도 어쩔 수 없어. 난 더 이상 길게 설명하기도 귀찮아.”

임지환은 느긋하게 말했다.

“어쨌든 내 안전을 걱정할 필요 없어. 네 안전이나 잘 챙겨.”

“내가 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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