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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체포 여부는 오로지 임지환에게 달려 있었다.

...

강한시 한의원, 특실 병동.

배지수는 배준영을 병실로 데려왔다.

“지수야, 임 대사님을 만났니?”

심창진은 배지수가 돌아오자마자 급히 물었다.

“아니요. 제가 내려갔을 때 임 대사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대신 운 좋게도 준영이를 찾아서 데려왔어요.”

배지수는 아까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배준영을 병실에 있던 간호사에게 맡겼다.

“보아하니 너희는 임 대사님과 인연이 없나 보구나. 임 대사님이 있었다면 네 동생도 완벽하게 치료될 수 있었을 텐데. 이제는... 더 좋은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할 방법밖에 없는 것 같구나.”

심창진은 아쉬운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 수 없죠. 인연이 아닌가 봐요.”

배지수도 덩달아 깊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게다가 임 대사님은 언제나 종잡을 수 없는 분이잖아요. 제가 봤다고 해도 그분을 알아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겠네요.”

“내가 방금 너와 같이 가야 했는데, 그걸 깜빡했네.”

심창진은 더더욱 아쉬운 기색을 보였다.

배지수는 심창진이 이렇게 신경 써주는 것에 깊이 감사하며 말했다.

“어쨌든 원장님께서 이렇게 마음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이제 금릉에 가서 준영의 병이 나았으면 좋겠네요.”

“지수야, 그 일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내가 이미 찍어 둔 적합한 인물이 있어. 금릉에 도착하면 내가 직접 찾아가 볼 생각이야. 그 사람이 동의만 해준다면 준영의 병은 큰 문제 없을 거야.”

배국권의 눈에는 깊은 생각이 담겨 있었다.

“적합한 인물이라뇨? 할아버지,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배지수는 순간 멍해졌고 샘물처럼 맑은 눈에는 호기심과 의아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요 몇 년간, 할아버지는 항상 은둔 생활을 해왔고 종래로 사적으로 신의를 알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심창진도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국권아, 네가 그런 놀라운 비밀을 숨기고 있을 줄은 몰랐어. 내가 널 이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도 한 번도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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