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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용은 저택은 무려 10초간 침묵에 휩싸였다.

“임지환, 이런 유치한 농담은 좀 그만둬 줄래?”

양서은은 잠시 멈칫하더니 자연스럽게 미간을 찌푸리며 못마땅해했다.

“임 선생님 무술 실력이 뛰어난 건 인정하지만 거미줄 조직 킬러들도 절대 만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임 선생님 혼자서 거미줄 조직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맞아요... 임 선생님이 아무리 날고뛰는 재간이 있다고 해도 결국은 임 선생님 혼자뿐이잖아요. 그렇게 많은 킬러를 동시에 상대하려다 보면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어요.”

다른 수사대원들도 임지환의 말을 듣고 줄줄이 의심을 표했다.

누가 봐도 터무니없는 허풍이었다. 이 임지환이라는 사람은 거미줄 조직의 무시무시함을 모르는 게 분명해 보였다.

현장에 있던 사람 중, 오직 허청열만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임지환의 말에 공감했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임 선생님은 이미 계획이 다 있는 것 같군요.”

“뭐,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여전히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임지환, 정말 거미줄 조직과 정면으로 충돌할 생각이야? 그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야. 네가 탐랑과 싸운 경험이 있는 것도 알고 탐랑 파트너를 죽인 것도 알지만 탐랑은 거미줄 조직에서 겨우 20위 안에 드는 정도야. 우리 정보에 따르면 이번에 오는 킬러 중엔 거미줄 조직 최고 암살자인 ‘광대'와 ‘킹콩'이 포함되어 있어. 네 개인 안전을 위해서 며칠 동안은 우리와 함께 지내는 게 나을 거야.”

양서은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참지 못하고 조심스레 충고했다.

“그럴 필요 없어.”

하지만 임지환은 생각할 것도 없이 단호하게 거절하며 고개를 저었다.

“너희와 같이 있으면 내가 오히려 너희를 보호해야 해서 나만 더 피곤해질 거야.”

“임지환, 선 넘지 마. 우릴 왜 그렇게 무시해?”

양서은은 임지환이 이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말하자 깜짝 놀라 예쁜 얼굴에 불쾌한 기색을 띄웠다.

“임 선생님이 아무리 눈에 뵈는 게 없이 자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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