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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남자는 도저히 본능을 참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임지환은 눈이 먼 사람처럼 아무런 동요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잠옷 유혹? 그런 수법은 나한텐 안 통해.”

“정말 분위기를 와장창 깨는데 재간 있는 남자네.”

이른바 미인계가 임지환에게 바로 들통나자 이청월은 화가 나서 발을 구르며 투덜거렸다.

하지만 이청월은 포기하지 않고 곧 임지환 앞에 다가가 매혹적인 눈빛으로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잠옷이 싫다면 넌 뭘 좋아해? 검은 스타킹? 하얀 스타킹? 아니면 제복 유혹?”

이청월의 숨결이 임지환의 귀에 스며들어 간지러움을 참을 수 없게 했다.

“이 집에서 밖에 쫓겨나기 싫다면 이러지 말고 제대로 말해.”

임지환은 인상을 찌푸리며 질색했다.

눈앞의 여자는 어느새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었다.

이청월을 계속 이렇게 가만히 놔두면 임지환도 슬슬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어쨌든 임지환도 정상적인 남자였고 절에서 수행하는 수도승이 아닌 이상 계속해서 자기 욕망을 억누르면 병이 생길지도 모르는 판이었다.

“네가 이렇게 반응할수록 네가 더 신경 쓰고 있다는 걸 드러내는 거야.”

이청월은 여우처럼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임지환의 가슴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젊을 때는 즐겨야지. 하룻밤의 즐거움이 천금을 준다잖아. 여자인 나도 쑥스러워하지 않는데 넌 남자면서 뭐가 그렇게 부끄러워?”

지금 이청월은 마치 연극 속의 뱀 요괴처럼 자기 날씬하고 섹시한 몸으로 임지환을 유혹하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내가 진짜 마음이 움직였을지도 몰라.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어.”

애매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 순간, 임지환은 돌연 이청월을 붙잡았다.

“임지환, 너 진짜 남자 맞아?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더 해야 네가 반응할 거야?”

이청월은 살짝 화가 나서 입술을 삐죽였다.

이 녀석이 아무리 강철같이 단단한 남자라고 해도 이 정도 유혹에는 좀 흔들려야 하는 게 정상이 아닌가?

“혹시 넌 다른 사람한테 라이브로 보여주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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