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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제가 주최해야 할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요. 시간 나시면 제 집에 들러서 차 한잔하세요. 우리 서연이 틈만 나면 임 대사가 언제 오냐고 귀 아프게 졸라대네요.”

홍진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한 후 병실을 나섰다.

“임 대사님, 앞으로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유진헌도 홍진이 떠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병실을 떠났다.

두 사람이 떠난 후에야 임지환은 비로소 평안한 마음으로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

임지환은 양서은 앞으로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네가 부탁한 일은 다 해결했으니 이제 날 저택까지 데려다줘야겠어.”

“그 정도는 맡겨만 줘.”

양서은은 쓸데없는 생각을 떨쳐내고 고개를 끄덕이며 수락했다.

임지환이 양서은과 함께 떠나려던 그 순간, 심창진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

“임 대사님, 잠시만요!”

“아직 뭔가 더 있어요?”

임지환은 그 말에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물었다.

“사실, 임 대사님께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요.”

심창진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무슨 도움이요?”

“사실 우리 병원에 최근 환자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그 환자의 뇌가 심각한 충격을 받아 지능이 손상되었는데 혹시 진료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심창진은 기회를 놓칠까 봐 어쩔 수 없이 직설적으로 병원의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 의사도 많은데 내가 왜 굳이 봐야 하죠?”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질문을 던졌다.

“우리 병원 의사들이 신비하고 대단한 의술을 갖춘 임 대사님과 비교할 자격이나 있겠습니까? 더구나 이 환자는 좀 특별한 경우라서 우리 병원 의사들이 전부 손을 놓고 있어요.”

심창진은 어색하게 변명했다.

“미안하지만 거절할게요.”

임지환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임 대사님,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

하지만 심창진은 포기하지 않고 애원했다.

“내가 치료해 주면 병원 의사들 체면은 어디에 둬야 하겠어요? 게다가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그들은 뒤에서 내 험담을 하느라 여념이 없을 테죠. 이런 피곤하고 별 이득이 없는 일을 누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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