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1화

위민국 일가의 얼굴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특히 위민국은 수십 마리의 파리를 삼킨 것처럼 속이 뒤틀렸다.

자기가 긴급하게 부른 도움의 손길이 임지환과 이런 인연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홍 시장, 이 사람이 홍 시장 딸의 목숨을 구한 은인은 맞지만 오늘 일이랑 그거랑 별개로 봐야 할 게 아니야? 이 사람이 유진헌과 공모하여 우리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한 건 형사 사건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내 아내는 얼굴이 망가졌고 아들은 심각한 상처를 입었어... 이 사건에 대해 만족스러운 답을 주지 않으면 우리 위씨 가문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위민국은 자기 명문대가의 배경만 내세운다면 임지환이 홍 시장에게 아무리 큰 은혜가 있더라도 홍진이 공정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위 국장,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임 대사를 건드리겠다면 그때는 내가 사심이 가득한 태도로 대할 수밖에 없을 테니 단단히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홍진의 목소리는 우렁찼고 태도 또한 단호했다.

임지환을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위씨 가문과도 결별할 태세였다.

“홍진, 오냐오냐해 주니까 우리가 만만하게 보여? 아무리 네가 시장이라고 해도 우리 위씨 가문이 박살 내고 싶은 사람은 절대 구할 수 없어.”

위민국은 화가 치밀어 올라 거칠게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홍 시장님, 다시 잘 생각해 보세요. 저런 촌놈 하나 때문에 우리 가문을 적으로 돌리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닐 거예요.”

도홍희도 옆에서 남편을 거들었다.

“내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 당신들 귀가 먹었어? 아니면 이해력이 딸리는 거야? 임 대사를 건드리는 건 곧 나 홍진을 적으로 돌리는 거고 설령 그게 위씨 가문이라도 마찬가지야.”

홍진은 단호하게 대꾸하며 두 사람의 위협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홍진의 태도에 위민국은 분노에 차서 물었다.

“대체 저런 듣보잡 촌놈이 누구길래 네가 이렇게 목숨 걸고 지키려 드는 거야?”

“임 대사가 누구냐고? 임 대사는 우리 홍씨 가문의 소중한 귀빈이야. 게다가 임 대사는 무술 대가이기도 해. 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