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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간다고? 오늘 네가 이 문을 나갈 수만 있다면 내가 무릎 꿇고 사과하지. 네가 무술 실력이 뛰어난 건 잘 알았어. 하지만 권력과 인맥을 따지면... 넌 내 앞에서 그저 갓난아기에 불과해.”

위민국은 냉정하게 말했다.

“지금 당장 우리 강한시 시장을 부르겠어. 네가 정말 배짱이 있다면 시장 앞에서도 대놓고 맞설 수 있는지 보자고.”

으름장을 놓자마자 임지환이 답하기도 전에 위민국은 홍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홍진, 나 지금 강한시에 있는데 시간 있으면 잠깐 볼 수 있을까?”

“위 국장,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여기까지 오셨어요? 지금 어디 계세요? 바로 갈게요.”

전화 너머에서 홍진의 시원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사실 우리 집안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서 좀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네. 일이 끝나면 다시 찾아갈게.”

위민국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위민국은 홍진이 권세에 굽히지 않는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직접 도움을 청했다가는 거절당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다른 식으로 접근한 것이었다.

위민국의 예상이 적중했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홍진은 바로 답했다.

“어느 병원에 계시는가요? 바로 갈게요.”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이 정도 일로 홍 시장이 직접 나설 필요는 없어.”

위민국은 겉으로는 사양하는 척했다.

“이 강한시는 내 관할인데 위 국장이 여기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내가 위씨 집안 어르신께 얼굴을 들고 뵐 수 없잖아요.”

홍진은 매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위민국은 이 말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병원 주소를 알려주었다.

그러고는 홍진의 확답을 받은 후에야 전화를 끊었다.

“이봐, 네가 뭘 믿고 그렇게 까부는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아무리 대단한 배경을 갖고 있어도 우리 강한시 시장 앞에서라면 결국 꼬리를 내리게 될 거야.”

위민국은 냉랭하게 말하며 더는 참지 못하고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임지환은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이해할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심지어 조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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