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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국제 랭킹 2위의 암살 조직, 거미줄 조직.

이 암살 조직은 규모가 엄청나서 조직원들이 전 세계에 퍼져 있고 모든 암살자를 합치면 대략 3천 명에서 4천 명 정도가 된다.

“이거 참, 날 곤란하게 만드네. 내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이렇게 거대한 암살 조직을 멸망시킬 수 있을 것 같아?”

임지환은 냉소를 지으며 진태양이 헛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는 임 대사가 그 조직을 멸망시켜 주실 것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에 임 대사가 용수의 사람들과 접촉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용수의 사람이라면 아마 탐랑에 대해 말씀드렸을 겁니다. 제 부탁은 간단합니다. 바로 그 탐랑을 잡아서 제 아들의 생사를 그놈의 입에서 알아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진태양이 실질적인 목적을 드러냈다.

결국 진태양이 노린 진짜 목적이 바로 이것이었다.

“이 일이라면 내가 약속할 수 있어. 만약 네 아들이 그놈 손에 죽었다면 내가 그놈을 죽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야. 하지만 네 아들이 그놈에게 죽은 게 아니라면 내가 이 일 때문에 일부러 귀찮은 일에 휘말려 들지는 않을 거야.”

임지환은 진태양의 상황에 동정심이 들긴 했지만 곤경에 빠진 사람을 무조건 도와주는 타입은 절대 아니었다.

그저 한 번 만난 사이에 불과한 사람을 위해 굳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줄 이유가 없었다.

“안심하세요. 저는 그저 제 아들의 생사만 알고 싶을 뿐입니다.”

진태양도 인간관계에서 과도하게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임지환이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큰 은혜였고 더 이상 뭔가를 바란다는 건 과분한 욕심이었다.

“너도 너무 낙담하지 마.”

임지환은 진태양을 한 번 쓱 바라보고는 말을 이었다.

“내가 별로 손해 볼 일 없이 네 아들을 구해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구해낼 수 있어.”

“임 대사, 정말입니까? 만약 정말 제 아들을 구해낼 수 있다면 저 진태양은 자존심을 다 버리더라도 반드시 천문과 임 대사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겠습니다.”

진태양은 감격에 겨워 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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