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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이 뜨거운 감자는 다시 그들에게 되돌아왔다.

수사국 직원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약속이나 한 듯 침묵에 빠졌다.

누구도 팀장의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게 뻔했다.

만약 임지환의 말이 사실이라면 과연 이 상황을 책임질 수 있을까?

부팀장 장천은 양서은의 상처를 확인한 후 임지환이 결코 과장된 주장을 펼치지 않았음을 알아챘다.

그래서 장천은 미안함이 묻은 말투로 급히 상황을 수습했다.

“임 선생님, 방금 김준도 사람을 구하려는 마음이 너무 급해서 말실수한 겁니다. 넓은 기량으로 용서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김준아, 어서 임 선생님께 사과드려!”

“부팀장님, 제가 좀 관심이 지나쳐 말실수를 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사과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김준은 끝까지 고집을 피우며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닥쳐! 임 선생님께서 양 팀장이 중독됐다는 걸 알아챈 이상 분명 해결책도 있을 거야. 양 팀장이 죽는 걸 넋 놓고 보고만 있을 거야?”

장천은 화난 목소리로 김준을 꾸짖었다.

“그건...”

김준은 그만 말문이 턱 막혔다.

잠시 침묵을 지킨 김준은 결국 이를 악물고 임지환에게 사과했다.

“임 선생님, 아까는 제가 경솔했습니다. 제발 화를 푸시고 절 용서해 주십시오.”

“내가 널 용서하지 않았다면 넌 이미 시체가 되어 바닥에 누웠을 거야.”

임지환은 쌀쌀한 눈길로 김준을 흘겨본 후, 이내 양서은에게 다가갔다.

탁!

임지환은 사람들 앞에서 은침을 꺼내 양서은의 팔에 꽂았다.

그러자 양서은의 팔에서 흘러내리던 검은 피가 순식간에 멈췄다.

“이건 은침이잖아요! 제 예상이 맞았군요. 임 선생님, 역시 의술이 뛰어나시군요.”

임지환의 능숙한 침술에 장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임지환의 설명을 듣자 장천의 마음은 다시 불안해졌다.

“너무 일찍 안심하지 마. 너희 팀장 체내의 독은 보통 독이 아니야. 방금 난 단지 출혈을 막은 것뿐이야. 체내에 깊숙이 들어간 독을 전부 제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침을 놓은 후에도 임지환의 표정은 조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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