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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전에도 말했잖아. 이 일은 네가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난 그저 방향만 제시해 준 거지. 그 외엔 나랑 상관없어.”

임지환은 말을 마치고 두유를 한 모금 마시며 목을 축였다.

“내가 이렇게 진심으로 너에게 도움을 바라는데 한 번만 도와주면 안 돼? 어젯밤에 네가 나한테 한 짓도 눈 감고 그냥 넘어가 줬잖아. 넌 남자잖아. 볼 것 못 볼 것 다 봤는데 너도 뭔가 보답해야 하지 않겠어?”

양서은은 턱을 괴고 눈을 깜빡이며 임지환을 바라보았다.

성숙한 매력을 풍기는 여자가 갑자기 애교를 부리니 가히 천하무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임지환은 양서은의 애교에 놀라 눈을 휘둥그레 뜨며 놀라서 두유를 뿜을 뻔했다.

“콜록, 콜록...”

임지환은 몇 번 기침하고 나서야 말했다.

“밥은 마음대로 먹어도 말은 함부로 뱉으면 안 되지. 그건 네 해독을 위해서였지 일부러 네가 불쾌할 만한 짓을 한 건 아니잖아.”

“의도적이든 아니든 어쨌든 넌 내 은밀한 모습을 다 봤잖아. 여자로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기 명예야, 안 그래?”

양서은은 몸을 앞으로 약간 기울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나한테 안 알려줄 거야?”

양서은은 오늘 일부러 검은색 무테안경을 쓰고 연한 파란색 정장을 입고 용은 저택을 방문했다. 그리고 정장 안에는 셔츠를 받쳐 입었고 가까이서 보면 분홍색 속옷도 어렴풋이 보였다.

임지환은 넌지시 정장 안을 바라보다가 잠시 방심해 그만 실토하고 말았다.

“내 추측으론 부팀장 장천이 내부자일 가능성이 커.”

“말도 안 돼! 장천은 우리 수사팀에서 가장 오래 있은 사람이고 공도 수없이 많이 세웠어. 그런 베테랑이 어떻게 내통자일 수 있겠어?”

양서은은 생각할 것도 없이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네가 물어봤으니까 성의껏 말해준 거야. 근데 안 믿으면 나더러 어쩌라는 거야?”

임지환은 기지개를 켜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증거는? 증거도 없이 사람을 의심하면 말이 안 되잖아.”

양서은은 여전히 이를 악물고 따졌다.

“그 사람이 제일 오래된 베테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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