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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그래, 귀싸대기 두 대는 내가 때린 게 확실해.”

임지환은 시원시원하게 인정했고 한마디 더 보탰다.

“근데 그건 저놈이 입이 거칠어서 내가 몸소 교육한 거야.”

유진헌은 임지환의 대답에 속으로 한숨을 돌렸다.

임지환이 때린 것을 인정했으니 이제 상황을 수습하기 한결 수월해졌다.

“임 대사님, 때린 걸 인정했으니 일단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억울한 일을 당하시진 않을 겁니다. 그저 일반적인 조사일 뿐입니다.”

유진헌은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고 그 손짓에 따라온 부하들이 순식간에 임지환을 에워쌌다.

하지만 임지환은 천천히 눈을 들어 그들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난 요즘 바빠서 너희랑 갈 시간이 없어.”

“임 대사님, 제발 제 처지도 이해해 주세요. 저도 참 난감합니다. 위 국장이 저보다 한 직급 높으신데 그분이 이 일을 직접 처리하신다면 더 골치 아파질 겁니다.”

유진헌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었는지 곧바로 수갑을 꺼내 임지환을 체포하려 했다.

“유 국장, 섣불리 행동하는 건 삼가길 권합니다. 임 대사님은 신분이 고귀하신 분입니다. 함부로 당신 같은 사람이 데려갈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허청열은 몇 걸음 앞으로 나와 유진헌을 제지하며 말했다.

그의 부하들도 허청열의 말에 전부 총을 꺼내 들었다.

“허청열이시죠? 당신이 아무리 용수 소속이라 해도 감찰국 내부 일에 관여할 수는 없을 게 아닙니까?”

유진헌은 냉랭하게 대꾸했다.

“임 대사님을 보호하고 싶다고 해도 그럴 자격이 있는지부터 생각해 봐야죠. 우리 감찰국은 그렇게 만만한 조직은 절대 아닙니다.”

“유 국장님께서 하시는 일은 공공의 정의를 지키기 위한 것뿐입니다.”

“법도 제대로 수호하지 못하면 우리 감찰국이 존재할 이유도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유진헌이 데리고 온 부하들은 하나같이 정의로운 대사를 던지며 격분했다.

위준우는 팔짱을 낀 채 허청열을 비웃으며 상황을 지켜봤다.

“허 교관님, 들으셨죠? 제가 사람을 잡으러 온 건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당신이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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