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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진대하가 공격을 시작하는 순간, 위준우는 임지환의 죽음을 이미 예견한 듯 중얼댔다.

위준우는 과거에 진대하가 이 필살기를 사용해 1피트 두께의 강철판에 손가락 구멍 다섯 개를 낸 것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었다.

강철판도 다 뚫릴 지경인데 임지환의 목이 강철판보다 단단할 리는 없었다.

“이건... 소림 오형권인가? 이 평범한 권법을 이 정도로 연마하다니, 이 영감이 실력은 좀 있네.”

무술 강자 허청열조차 진대하의 공격을 보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위험할지도 몰라. 임지환이 이렇게 죽는 걸 그냥 지켜볼 수 없어.”

양서은은 이를 악물고 임지환을 돕기 위해 몸을 던지려 했다.

쿵!

하지만 임지환은 이미 번개같이 반응하며 손을 내밀었다.

임지환은 자기 목을 보호하려고 손바닥으로 공격을 막은 후, 학이 먹이를 쪼듯이 진대하의 관자놀이를 노려 내리쳤다.

“감히 오형권으로 나와 맞붙어? 어설프게 흉내 내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임지환이 어설픈 동작으로 자기 오형권을 따라 하자 진대하는 임지환을 조롱하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고개를 옆으로 비켜 임지환의 공격을 피하고 용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며 척추에서 콩 볶는 듯한 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흐읍...”

진대하는 낮은 소리로 외치며 갑자기 몸을 들어 올렸고 빠르게 발을 움직여 뱀이 동굴에서 튀어나오듯 두 손가락을 들어 임지환의 두 눈을 향해 날카롭게 찔렀다.

오형권 중 용형의 강력함과 뱀형의 날카로움이 이 순간 완벽하게 융합된 것이다.

“이 한 방이면 이 애송이는 물론, 대사급 무사라 할지라도 무릎을 꿇고 패배할 거야.”

진대하는 자기 기술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자기가 마치 무술 최고 경지에 오른 듯했고 이 한 방을 날리면 자기 내공이 한층 더 상승할 조짐까지 느꼈다.

“전통적인 오형권이 네 손에서 나오니 그야말로 엉망진창이군. 이 정도면 가히 내 눈을 더럽히는 수준이야.”

임지환은 학이 춤을 추듯 몸을 움직여 진대하의 결정적인 공격을 가볍게 피했고 한 걸음씩 발을 내디딜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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