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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강진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운전사를 바라보며 손짓했다.

“강 문주님, 알겠습니다!”

정호는 자신 있게 대답하며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임지환은 번개처럼 움직여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쉭!

순간 정호는 눈앞이 갑자기 흐려지며 손에 쥐고 있던 총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었다.

“이제야 제대로 대화할 수 있어?”

임지환은 원래 자리로 돌아왔고 조금 전까지 정호가 쥐고 있던 총은 이미 그의 손안에 들어와 있었다.

임지환은 총을 가볍게 돌리며 그것이 자기 연장인 양 능숙하게 다루었고 이 일련의 동작은 마치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웠다.

그 순간, 진태양과 강진수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대사급 강자였지만 전혀 임지환의 속도를 따라잡아 제지할 수 없었다.

“임 대사님, 일단 총을 내려놓으시죠. 모든 건 대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내심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진태양은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 진태양은 단순하게 중재하려고만 했지만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더 심각한 사태로 넘어갈 수도 있어 보였다.

임지환은 빙그레 웃으며 손목을 휘둘러 총을 강진수 앞에 던지며 말했다.

“내가 괘씸하지? 불만이 가득하지? 자, 나도 기회를 줄게. 네가 나한테 사과하든지, 아니면 직접 총을 쏘든지.”

강진수는 가까이 놓인 총을 바라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한참 후에야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휴, 이제 나도 나이를 속일 수 없군. 임 대사, 아까 내가 좀 경솔한 모습을 보였어요. 부디 용서해 주길 바랍니다.”

천문 둘째 문주라는 거물급 인물이 어린 후배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진태양은 입을 벌린 채 한참 동안 할 말을 잃었다.

“보아하니 당신이 천문 둘째 문주 자리에 앉은 게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만은 아닌 것 같네요.”

임지환은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자, 그럼 말해 보세요. 오늘 날 찾아온 진짜 이유가 대체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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