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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검은색 명패가 깔끔하게 두 조각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그 명패의 중앙에는 뜻밖에도 둥글게 말린 양피지가 숨어 있었다.

임지환은 그 양피지를 꺼내어 바닥에 펼쳤고 옆에 있던 용두 지팡이를 들어 용두 부분을 눌렀다.

그러자 놀랍게도 용두 지팡이의 몸체도 명패처럼 깔끔하게 갈라지면서 그 안에서 또 다른 양피지가 나왔다.

임지환은 그 양피지를 꺼내 천천히 펼쳤다.

순식간에 두 장의 양피지가 합쳐져 하나의 완벽한 지도가 완성되었다.

“홍 어르신이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네. 과거 용파의 세 가지 보물에 진짜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네.”

임지환은 완성된 지도를 보며 평소에 보기 드문 흥분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건 아마 용파 보물창고의 지도일 거야. 그 창고 안의 보물들만 해도 가치가 조 단위를 넘나들 거야. 옛날 전쟁으로 인해 용파가 천문과 청파 두 세력으로 나뉘었지. 영룡반지는 아마 청파의 손에 있을 거야. 기회가 되면 반드시 손에 넣어야겠어.”

잠시의 흥분을 뒤로하고 임지환은 곧 냉정을 되찾았다.

보물창고의 지도는 손에 넣었지만 영룡반지가 없으면 보물창고에 도착해도 문을 열 수 없을 것이다.

“나 원 참, 천문 문주 강진수가 이 용두 지팡이의 가치를 모를 줄이야.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기회를 놓쳤다는 걸 알면 분명 땅을 치며 후회할 거야.”

임지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강진수가 참 한심하다고 비웃었다.

임지환은 양피지 두 장을 조심스럽게 접어 상자 맨 안쪽에 넣었다.

그 후, 다시 용두 지팡이와 흑룡령을 원래대로 복구했다.

이 두 보물은 도대체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원 상태로 합쳐놓으니 틈새 하나 찾을 수가 없었다.

막 이 모든 작업을 마치자 문밖에서 양서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지환, 자고 있어? 아까 위준우에게 전화가 왔어. 병원에 가서 자기를 치료해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임지환은 흑룡령을 상자에 넣고 상자를 침대 밑으로 깊숙이 밀어 넣은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그 녀석이 생각보다 똑똑하네. 너에게 전화해서 대신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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