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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도홍희가 데리고 온 경호원들 역시 참지 못하고 너도나도 한마디씩 내뱉기 시작했다.

“큰아버지, 다 들으셨죠?”

도홍희가 자랑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오늘 이 녀석을 혼뜨검 내지 않으면 우리 경호원들조차도 참지 못하고 나 대신 나설 거예요.”

“임지환, 오늘은 내 체면을 봐서라도 이 사람들과 시비하지 말아줘. 이렇게 부탁할게.”

하지만 추문철은 도홍희를 아예 무시하고 임지환에게 간곡하게 부탁했다.

“저 사람들이 선만 넘지 않으면 나도 가만히 있을 거야.”

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추문철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이 빌어먹을 자식이 주제 파악이 도저히 안 되네. 너 뭐라도 되는 줄 아냐?”

“우리가 널 때리면 네가 감히 반항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경호원들은 임지환의 말에 화가 치밀어 뼈가 우두둑 소리가 날 정도로 주먹을 꽉 쥐고 임지환을 호되게 때릴 준비를 했다.

“잠깐! 저 자식을 때리기 전에 먼저 내 병을 좀 봐 달라고 해!”

위준우는 경호원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일어서서 그들을 제지했다.

“임지환, 너에게 기회를 줄게. 내 병을 고쳐주면 어머니께 말해서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가는 걸로 하겠어. 네가 나에게 무릎 꿇고 사과만 하면 이 일은 끝이야. 어때? 내가 정말 너그럽지 않냐?”

위준우는 임지환을 내려다보며 동정 섞인 말투로 선심을 베푸는 듯 말했다.

“위 도련님, 부처님이 따로 없네요. 정말 인자하십니다. 내가 도련님이라면 먼저 저 자식 다리를 두 개 다 부러뜨렸을 겁니다.”

위준우를 부축하던 키 큰 경호원이 입을 비쭉이며 위준우를 찬양했다.

“너도 똑똑히 봤지? 내가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임지환은 추문철을 슬쩍 보고는 잔잔하게 웃으며 물었다.

추문철은 속으로 차갑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빠르게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러고는 임지환에게 무례한 말을 했던 경호원을 향해 잽싸게 귀싸대기를 날렸다.

철썩!

순간 병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멍해졌다.

“추 선생님, 이게 무슨...”

그 키 큰 경호원은 얼굴을 감싸며 의아한 표정으로 추문철을 바라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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