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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순간 분위기가 숨 막힐 정도로 싸늘해졌다.

“그래도 여기 온 이상, 내키지 않더라도 꾹 참고 위준우를 한 번 봐주는 게 어때?”

양서은이 어색하게 웃으며 중재에 나섰다.

“양 팀장, 오기 전에 난 이미 내 원칙을 말했어.”

임지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냉정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저 자식이 반성하는 기색이 조금이라도 보여?”

“그건...”

양서은도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

임지환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 아까 병원에 오기 전에 임지환이 이미 양서은과 약속한 적이 있었다.

“임지환, 너 좀 적당히 해! 내가 널 불렀으면 감사하게 받아들여야지 그 태도는 뭐야?”

하지만 상황 파악이 여전히 안 된 위준우는 여전히 오만한 태도를 보이며 임지환이 전혀 안중에도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너 스스로 네 태도에 따른 결과를 감당해야 할 거야.”

임지환은 냉담한 표정으로 한 마디 남기고 돌아서서 나가려고 했다.

“내 아들을 때려놓고 네가 그냥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그 순간, 병실 밖에서 얼음장 같은 쌀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치파오를 입은 풍만한 여인이 여러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병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여인의 뒤에는 검은 머리에 긴 수염을 가진 중년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추문철이었다.

“저 녀석이 여기 왜 있지?”

임지환을 본 순간, 추문철의 눈에 놀라움이 어렸다.

“어머니, 드디어 오셨네요. 제가 저놈에게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는지 아시나요? 정말 죽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구요.”

위준우는 오매불망 바라던 구세주를 만난 듯 한달음에 그 여인에게 달려갔다.

억지로 없는 눈물을 짜내며 왕따라도 당한 듯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인에게 다가가자 순간 강렬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여인은 본능적으로 한 걸음 물러서며 코를 막고 물었다.

“아들, 이건 무슨 냄새야?”

“어머니, 다 저 임지환이란 놈 때문이에요.”

위준우는 임지환을 가리키며 울먹이며 기다렸다는 듯 서둘러 고발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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