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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임 선생님, 걱정 마세요. 탐랑만 잡아주시면 최선을 다해 도울게요.”

허청열은 진지한 말투로 임지환과 약속했다.

...

강한시 한의원.

“쓸모없는 놈들! 의사란 놈들이 왜 이렇게 한결같이 쓸모없어? 이런 작은 병도 치료할 수 없는 놈들이 병원에 남아서 뭐 해? 너희들 다 해고해 버릴까?”

위준우는 창백한 얼굴로 배를 움켜쥐며 욕설을 퍼부었다.

병원 의사들은 전부 숨도 제대로 내쉬지 못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그 누구도 위준우의 말에 반박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

“위 도련님, 진정하세요. 이미 양서은에게 전화했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임지환을 데리고 곧 올 겁니다.”

유진헌은 억지로 웃으며 위준우를 위안했고 팽팽한 분위기를 느슨하게 하려고 애썼다.

“양서은 그년이 내 말 고분고분 듣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내 전화 한 통으로 양씨 가문을 파산시켜 버릴 테니까.”

위준우의 눈에는 차가운 빛이 서려 있었다.

“윽!”

말을 마치자마자 위준우는 극심한 고통이 그의 하복부를 찌르며 온몸으로 퍼져 나가 저도 몰래 신음이 새어 나왔다.

위준우는 삶은 새우처럼 몸을 굽히고 배를 움켜쥐며 구슬처럼 커다란 땀을 뻘뻘 흘렸다. 얼굴은 술에 취한 것처럼 붉게 달아올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바지가 축축해지기 시작했다.

뒤이어 방 안에 역한 냄새가 빠르게 퍼졌고 모든 사람이 고약한 냄새를 참지 못하고 코를 틀어막았다.

위씨 가문의 도련님 위준우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심 원장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유진헌이 한의원 원장 심창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우리가 조금 전에 위 도련님에게 이미 전신 검사를 했는데 결과에는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고 나왔습니다.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 보는 겁니다.”

심창진도 자기 의술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안타까운 어조로 말했다.

“빌어먹을 임지환 짓이 분명해. 그 자식이 오면 무조건 무릎 꿇고 내게 용서를 빌게 할 거야!”

위준우는 이를 악물고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임지환을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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