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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임지환은 추문철의 행동을 힐끗 보고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임지환은 의자를 가져와 여유롭게 앉아 다리를 꼬고 말했다.

“좋아, 할 수 있으면 어디 한번 해봐. 난 언제든지 상대해 줄 수 있어.”

“얼씨구?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

도홍희는 이를 악물고 옆에 있는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병실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돌며 팽팽해졌다.

“어머님, 오해가 깊으시네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양서은은 즉시 나서서 상황을 중재하려 했다.

“임지환은 사실... 오늘 준우를 치료하기 위해서 병원에 온 거예요.”

“서은아, 넌 우리 위씨 가문 예비 며느리야. 네 팔이 어찌 밖으로 굽을 수 있어?”

양서은이 임지환을 변호하자 도홍희는 즉시 눈살을 찌푸리며 못마땅해했다.

“엄마, 그 얘기는 꺼내지도 마세요. 이 여자 때문에 내가 괜히 누군가가 설치한 함정에 빠진 거예요.”

위준우는 냉랭하게 웃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뭐라고?”

도홍희는 아들이 아프게 된 일에 그런 내막이 있을 줄은 몰랐다.

“위준우, 헛소리하지 마. 분명 네가 먼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나를 모함했잖아.”

양서은은 그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 즉시 반격했다.

“임지환이 네 모함을 듣고 참다못해 너에게 손을 댄 거야.”

“이것 봐. 다들 들었지? 이 임지환이라는 녀석이 먼저 날 때린 게 분명하잖아. 내가 말실수했을지 몰라도 적어도 난 사람을 때리진 않았어.”

위준우는 비열하게 웃으며 옆에 있는 유진헌을 향해 물었다.

“유 국장, 너도 이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을 게 아니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너도 대충 판단할 수 있겠지?”

쭉 옆에서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던 유진헌은 갑자기 이 뜨거운 감자가 자신에게 던져지자 화들짝 놀랐다.

그래서 유진헌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빠른 속도로 어떻게 대응할지 머리를 굴렸다.

머리가 터질 것 같을 정도로 힘겨운 고민 끝에 유진헌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내 생각엔... 이건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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