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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손바닥이 내려앉는 순간,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허세를 떨더니 결국 내 손에 죽지 않았나? 사람은... 너무 자만해서는 안 돼, 알겠어?”

진대하는 측은한 눈빛으로 임지환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통제하는 듯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가 여기 오지 말아야 했어. 임지환을 죽게 만든 건 다 내 잘못이야.”

양서은의 예쁜 얼굴에는 자책의 감정이 가득했고 눈물이 눈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미 죽었어. 그만 울어.”

위준우는 냉랭한 말투로 양서은을 달랬다.

“앞으로 여자로서 얌전하게 행동하면 내가 좀 더 잘 대해줄 수 있어.”

“넌 진짜 미련하기 짝이 없구나. 이 영감탱이 따위가 임 선생님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허청열은 위준우의 말이 우스워 조롱하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된 마당에 아직도 패배를 인정하지 못해? 임지환이 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기라도 한단 말이야?”

위준우는 허청열의 말이 불만스러워 즉각 반박했다.

위준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대하의 일격을 맞고 즉사해야 했을 임지환이 갑자기 고개를 들고 입가를 치켜올려 음침한 미소를 지었다.

“어라? 왜 안 죽었지?”

진대하는 귀신이라도 본 듯 경악하며 본능적으로 차가운 숨을 들이마셨다.

“내 호신용 영기도 뚫지도 못하는 네가 무슨 배짱으로 날 죽이려 해?”

임지환은 콧방귀를 뀌며 조롱했고 이내 체내의 영기를 급격히 끌어올려 폭발시켰다.

진대하는 무방비 상태에서 그 거대한 영기에 밀려 뒤로 비틀거리며 물러섰다.

진대하가 아직 몸을 가누기도 전에 임지환이 번개처럼 다가와 그의 옆에 바짝 붙었다.

임지환이 오른손을 활처럼 쫙 펼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 그 속에 응축된 듯했다.

쾅!

별장 홀 전체에 둔탁한 소리가 빠르게 울려 퍼졌다.

어떤 화려한 기술도 없이 임지환의 주먹이 정확하게 진대하의 관자놀이에 꽂혔다.

순간, 모든 이들이 숨을 멈추고 홀 중앙을 주시했다.

하지만 임지환은 이미 손을 거둔 상태였고 진대하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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