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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그동안 진대하는 위씨 가문을 위해 줄곧 껄끄러운 일을 해결해 왔다.

사람을 죽이는 것쯤은 진대하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사소한 일이었다.

“다른 일이라면 몰라도 이번엔 내 역린을 건드린 중대한 일이야. 내가 직접 그놈 숨통을 끊어놓지 않으면 앞으로도 눈치 없는 병신같은 놈들이 계속 이런 무모한 짓을 할 거란 말이야!”

위준우는 분노를 전부 쏟아낸 후에야 조금 진정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물론 진대하 당신이 너무 오래 쉬어서 손이 근질근질한 것도 알겠어. 근데 그 임지환이란 놈은 아직 그럴 자격이 안 돼.”

“저도 항상 조용히 지내왔지만 그 ‘임 대사'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임지환은 단 세 번의 공격으로 무술 대가를 죽였다고 하더군요. 실력은 상당히 강하답니다. 만약 소문대로 실력이 뛰어난 강자라면 한번 겨뤄보고 싶군요.”

진대하는 입술을 핥으며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좋아, 그럼 나랑 같이 가자. 네가 옆에 있으니 걱정할 것 없겠군. 게다가 우리 아버지가 강한시에서 쌓아 놓은 인맥도 있잖아. 그놈을 진짜 죽인다 해도 누가 나한테 뭐라고 할 수 있겠어?”

위씨 가문은 당장 강한시로 발걸음을 돌리기로 결심했다.

다음 날 아침.

임지환은 이청월에게 전화를 걸어 대문을 고칠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반 시간도 안 돼 이청월은 차를 타고 용은 저택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빨리 왔네. 수리공은?”

임지환은 편안한 셔츠에 슬리퍼를 신은 채 다소 흐트러진 모습으로 물었다.

“웃기고 있네.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전화하면 나더러 어쩌라고? 수리공은 아직 출근도 안 했어.”

이청월은 커다란 하얀 봉지를 들고 숨을 몰아쉬며 들어왔다.

“아침밥을 챙겨왔어. 뜨거울 때 얼른 먹어.”

이청월은 손에 든 흰 봉지를 거실 식탁에 내려놓고는 하품했다.

딱 봐도 이청월은 자다가 임지환의 전화를 받고 억지로 깨어난 듯했다.

임지환은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럼... 방에 가서 좀 더 자고 와.”

“어머, 너 그래도 양심이란 게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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