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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10분 후에 넌 개처럼 내 앞에 무릎 꿇고 참회하게 될 거야.”

“네가 부른 사람이 날 제압할 수 있도록 10분이란 시간을 줄게. 이따가 또 내가 기회를 안 줬다고 떼질 쓰지 말고.”

임지환은 말을 마치고 별다른 흥미도 보이지 않고 식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위준우와 진대하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과도 같았다.

“임 선생님, 이렇게 번거롭게 굴 필요가 있습니까? 그냥 제가 사람을 시켜서 바로 데려가면 그뿐이죠.”

허청열이 손을 휘저으며 두 부하를 시켜 바로 두 사람을 데려가려 했다.

“지금 저 둘을 데려가면 마음속으로 불복할 거야.”

임지환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런 부잣집 도련님 같은 놈들은 완전히 복종시키는 게 최선이야.”

임지환도 솔직히 말해서 이 위 도련님이란 녀석이 과연 어떤 대단한 인물을 불러올지 궁금했다.

“임지환, 미안해. 오늘 일은 아무래도 내가 널 말려들게 한 것 같아.”

옆에 서 있던 양서은은 눈처럼 하얗고 부드러운 얼굴에 미안한 표정을 띠고 말했다.

“이 일은 너와 상관없어. 그냥 내 주변에 파리가 너무 많이 날아다닌 것뿐이야. 걱정 마. 저 녀석의 저 건방진 태도도 이내 사라질 거야.”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양서은을 위로했고 이내 허청열에게 시선을 돌렸다.

“허 교관, 오늘은 무슨 일로 왔어?”

“제가 믿기지 않는 소문을 하나 들었습니다. 바로 임 선생님이 어제 천문의 대사 천종한을 쓰러뜨리셨다는 소문 말입니다. 그래서 직접 확인하려고 왔습니다.”

허청열은 웃으며 대답했고 임지환을 보는 눈빛에 존경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천종한은 천문에서 장로급의 인물이었고 비록 자주 사람들 앞에 나타나 실력을 과시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화교 사이에서는 명성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심지어 조성균보다도 급이 훨씬 높은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런 최정상급의 대사가 임지환에게 패했다니 무술에 미친 허청열은 직접 방문해 확답을 듣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

“허허, 애송이는 역시 어쩔 수 없구나. 그렇게 터무니없는 소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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