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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하지만 위준우가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양서은을 놓아주지 않을 줄은 그녀의 예상밖에 있었다.

“내가 오늘 여기 오지 않았으면 내 여자를 외간 남자에게 빼앗기고도 헤헤 웃으며 살았겠네.”

위준우는 냉소를 지으며 흉악한 말투로 말했다.

위 도련님의 여자를 감히 건드리는 자가 있을 수 없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랑 임지환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야.”

양서은은 큰 소리로 질책하며 단호히 부정했다.

“내가 귀머거리인 줄 알아? 방금 네가 한 말, 다 들었어.”

위준우는 쌀쌀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와 저 임지환이라는 놈이 아무 사이도 아니라면 지금 당장 어젯밤 일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 봐.”

“결백한 자는 저절로 결백하다는 게 증명되는 법이야. 네가 믿지 않으면 나도 어쩔 수 없어. 게다가 난 애초에 너에게 해명할 이유도 없어.”

양서은은 장천을 바라보며 한기가 넘치는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장천, 네가 우리 팀의 내통자라니... 난 아직도 믿기지 않아.”

“양 팀장,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증거도 없이 이렇게 사람을 모함해도 되는 겁니까?”

장천은 억지로 웃으며 말을 이었다.

“설마 내가 위 도련님에게 양 팀장과 임지환 사이가 부정한 관계라고 고발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날 내통자라고 모함하려는 건 아니겠죠?”

이 교활한 여우 같은 놈은 한 치의 허점도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역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헛소리하지 마. 나랑 임지환은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야!”

양서은은 화가 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가슴도 덩달아 요동쳤다.

“내가 헛소리한다고요? 어제 일은 모든 팀원이 다 봤는데도 발뺌하려는 겁니까?”

장천은 두 손을 펼치며 잃을 게 없어 무엇도 두렵지 않은 사람처럼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넌 일단 나와 함께 돌아가서 네 상황부터 명확히 조사해 보자.”

양서은은 앞으로 나가 장천을 잡으려 했다.

“서은 씨, 진정하세요.”

하지만 등이 굽은 진대하가 슬쩍 장천 앞을 막아섰다.

“진대하, 지금 뭘 하려는 거야?”

양서은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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