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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양서은은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럼 네 생각엔 누가 내통자일 것 같아?”

“내가 신선이라도 되는 줄 아나?”

임지환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게다가 내가 누구일 것 같다고 해도 넌 안 믿을 거잖아. 그러니 내통자를 찾는 일은 네가 직접 하는 게 좋겠지.”

그 말을 듣자 양서은은 살짝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어서 옷 입고 나가. 네 부하들이 내가 뭐라도 할까 봐 다급해서 이 저택 부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임지환은 침실로 돌아가 상자를 제자리에 두고는 외투 하나를 집어 들어 양서은에게 던졌다.

양서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외투를 받아 입었다.

“오늘 일은 비밀로 해. 바깥에서 오늘 이 일에 관한 소문이라도 들리면 내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양서은은 이를 악물고 임지환을 위협했다.

“걱정 마. 나도 오해받고 싶지 않거든.”

임지환은 어깨를 으쓱하며 순진한 표정으로 웃어넘겼다.

양서은은 이런 태도에 화가 나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억지로 참았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날 이렇게 무시하는 거지?'

“그럼, 잘 있어.”

양서은은 딱딱한 목소리로 작별하고 문 쪽으로 걸어갔다.

쿵!

바로 그때, 갑자기 저택의 문이 외부의 강한 충격을 받고 강제로 열렸다.

수사국 직원들이 허겁지겁 안으로 들어와 양서은을 둘러쌌다.

“팀장님, 괜찮으세요?”

“팀장님, 어떠세요? 좀 나아지셨나요?”

다들 양서은을 둘러싸고 일제히 질문을 쏟아냈다.

“밖에서 기다리라 했잖아. 왜 마음대로 들어온 거야?”

양서은은 눈살을 찌푸리며 부하들을 나무랐다.

“양 팀장님, 걱정돼서 그랬습니다. 그래도 팀장님이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제가 병원에 연락해서 더 자세한 검사를 받으시라고 예약했어요.”

김준은 양서은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필요 없어. 임 대사가 이미 독을 풀어주셨어.”

양서은은 손을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주운재의 시신을 강한시 분국으로 옮겨. 나중에 내가 주운재의 가족에게 연락할 거야. 오늘 모두 고생 많았으니 돌아가 일찍 쉬어.”

양서은은 피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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