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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날 찾은 이유가 뭐죠?”

임지환이 여자에게 이유를 물었다.

“이번에 당신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우리 수사에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양서은은 단도직입적으로 이번 방문의 목적을 드러냈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좁아지자 임지환은 양서은을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비록 몸에 딱 맞는 셔츠를 입고 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서은의 풍만한 가슴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게다가 기다랗고 늘씬한 다리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완벽한 몸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난 지금 바빠서 당신들의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쓸 시간 없어요.”

임지환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단칼에 거절했다.

양서은은 그 말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이 남자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거절할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저는 이번에 임무를 받아서 찾은 거예요. 미안하지만 우리 수사에 협조해 주길 바래요.”

“당신 수사국 사람들이 남한테 부탁할 때 원래 이렇게 건방진 태도로 하는 겁니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무슨 불법 조직이라도 건드린 줄 알겠네요.”

임지환은 차 앞에 기대어 빙그레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이봐, 말조심해! 양 수사관이 직접 온 것만 해도 네게 충분히 큰 배려야.”

“허청열이 그렇게 강력히 추천하지 않았더라면 너 같은 녀석은 이 일에 끼어들 자격조차 없었을 거야.”

양서은 뒤에 있던 직원들이 하나둘씩 큰 소리로 협박하기 시작했다.

“됐어, 적당히 너희들.”

양서은이 직원들을 제지했다.

“임 선생님, 방금 제 부하들이 한 말을 들으셨을 거예요. 제가 여기 온 건 전적으로 허청열의 추천 덕분이에요. 당신이 이미 허청열과 한 약속이 있으니 우리 수사에 전력을 다해 협조해야지, 여기서 일부러 폼을 잡고 있으면 안 되죠. 제 말이 틀렸나요?”

비록 부탁하는 입장이었지만 양서은의 기고만장한 자존심은 뼛속까지 깊게 박혀 있었다.

임지환은 양서은을 한 번 쓱 훑어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 생각엔 당신이 뭔가 오해를 해도 단단히 한 것 같네요. 난 그저 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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