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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어떻게 저 자식이야?”

“착각한 게 틀림없어!”

유옥진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절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저 자식이 무슨 배경이 있다는 거야?”

배준영도 벙졌다.

배 씨 가족은 머리가 하얘졌다. 한동안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다.

그들이 내쫓은 쓸모없는 사위가 진운이 거론한 거물이라니?

농담이 지나친 거 아닌가?

“도대체 누구야?”

“몰라. 나도 모르는 얼굴이야.”

“저 옷차림은 전혀 고급지지도 않잖아?”

“...”

모두 임지환의 배경을 추측하느라 분주했다.

무대 옆에 서 있던 진화의 안면근육이 경련을 일으켰다.

그도 임지환이 도련님이 말한 거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전에 무례하게 행동했던 것들이 떠올라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그는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홍진과 이성봉도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임명의와 연경 진씨 가문이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네요.”

이성봉도 속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그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던 것 같군.”

“불필요한 문제가 생길까 봐 이렇게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지냈던 거군요.”

“진짜 대단한 사람이네요.”

홍진은 충격받은 모습이었다.

수많은 시선 속 임지환은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그는 구경거리가 된 것 같은 느낌에 이렇게 주목받는 것이 불편했다.

진운은 감히 임지환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그의 표정은 몹시 경건했다.

몇 년 전, 진씨 가문을 위기에서 구한 사람이 바로 이분이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오늘의 진씨 가문이 있을 수 없다.

지금 그분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진운은 마음속으로 우러나오는 존경심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신과 같은 존재이다.

“주빈석으로 모시겠습니다.”

“저 자리는 오직 선생만이 앉을 수 있습니다.”

진운이 다시 한번 권유했다. 그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의 겸손한 몸짓은 모든 이를 놀라게 했다.

연경 진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이토록 남루한 차림의 남자를 대하는 자세가

매우 공손했기 때문이다.

이건 특종감이었다.

여전히 무표정인 임지환이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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