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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경감님, 이건 아무리 봐도 저 사람들이 고의로 만든 함정입니다. 경감님이 이대로 떠난다면 지난 3년 동안의 추적이 모두 헛수고가 될 겁니다.”

송진국은 스티븐이 떠날 준비를 하자 조급해하며 서둘러 제지했다.

송진국은 피타는 공을 들여 오늘 이 계획을 설계했고 스티븐이 떠나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게 뻔했다.

“송 대표님, 난 다른 사람의 도구로 사용되는 걸 가장 싫어합니다. 명심하세요.”

스티븐은 차갑게 송진국을 흘겨보고 부하들을 데리고 호텔을 떠나버렸다.

스티븐은 감찰 업계에 수년간 몸담아 수사 경험이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런 사람이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수 없었지만 소문휘의 신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꾐수에 속은 바보 경감 연기를 해야 했다.

“대박이야.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아. 스릴이 죽여주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씨 가문이 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큰 반전이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 했네. 가히 충격적인 결과야.”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은 참지 못하고 연신 감탄하며 혀를 끌끌 찼다.

이씨 가문 가주인 이성봉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성봉은 급히 다가가 소문휘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소 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관장님 덕분에 우리 이씨 가문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따가 행사가 끝나면 함께 식사하시죠.”

“이 회장님, 진짜 감사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용성수 선생님입니다. 그분이 당시 제게 손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미 죽었을 겁니다. 이제 제 임무는 원만하게 끝났으니 떠날 시간이 된 것 같군요.”

말을 마치고 소문휘는 임지환을 슬쩍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고 아무 말도 없이 지팡이를 짚고 호텔을 떠났다.

“이 용성수라는 사람이 대체 누구야? 소문휘 경 같은 인물을 이 자리에 초청할 수 있는 걸 보니 대단한 사람이 틀림없어.”

“이름만 들어도 뭔가 무술 세계를 주름잡는 인물 같은데? 혹시 그 임 대사와 관련 있는 건 아닐까?”

“그럴 가능성이 있지. 용성수가 임 대사의 친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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