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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그냥 송진국을 보내줘. 지금은 공개적으로 송씨 가문과 맞설 때가 아니야.”

이청월도 임지환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설득했다.

이렇게 여러 명이 한꺼번에 임지환을 설득하자 그제야 어깨에 놓은 손을 치웠다.

“아까 그렇게 세상 거만하더니 지금은 왜 말이 없어? 할 수 있으면 한번 때려봐! 내가 손가락 하나라도 다치면 그 여자애를 열 배로 더 고통스럽게 고문할 거니까!”

송진국은 돌아서서 용두 지팡이를 들어 임지환을 가리키며 얼굴에 오만하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띠었다.

진짜 두들겨 맞기 딱 좋은 얼굴이었다.

하지만 곧 송진국은 웃음이 그대로 얼굴에 굳어버렸다.

사람들의 경악한 눈길 속에서 임지환은 한 발 앞으로 나서 왼손을 뻗어 송진국의 손에 있는 용두 지팡이를 꽉 잡아 뒤로 살짝 당겼다.

그러자 송진국의 몸이 앞으로 휘청이며 강제로 임지환 앞으로 끌려왔다.

“나보고 한번 때려보라는 건 네가 스스로 주문한 거야.”

임지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는 송진국의 머리를 꽉 움켜쥐고 전력으로 동종에 내리쳤다.

땡!

고막을 찢는 종소리가 로비 전체에 울려 퍼졌다.

주르륵...

순간 송진국의 머리에서 흐르는 붉은 피가 동종을 타고 천천히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어디 한번 추측해 봐. 내가 널 죽일 용기가 있는지 없는지.”

임지환은 유유히 웃으며 살벌한 말투로 물었다.

순식간에 로비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이청월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세상에 송씨 가문의 가주을 이렇게 대놓고 두들겨 패는 미친놈이 있을 줄이야.

“용주님의 스타일다워요. 멋지십니다.”

오직 유란만이 미소를 지으며 임지환을 우러러보는 눈빛으로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임지환이... 미친 것 같아.”

배지수도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이 광경을 바라보다가 한참 후에야 겨우 입을 열었다.

한수경은 배지수의 팔을 와락 당기며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다.

“지수야, 우리 빨리 떠나자. 그렇지 않으면 저 녀석 때문에 우리도 흙탕물에 빠질 수 있어.”

“언니, 임지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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