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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어리석은 놈들, 임지환이 대사로 불리는 이유는 임지환도 무술 대가이기 때문이야.”

“저 진 대사도 명성을 떨친 지 오래되긴 했지만 임지환을 상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야.”

“머리가 텅텅 빈 바보들과 뭐 입만 아프게 설명하고 그래? 어차피 우리는 오늘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지.”

“두 대사가 전력으로 싸운다면 흔히 볼 수 없는 대단한 광경이 될 거야! 이런 소중한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임지환이 무술 대가라는 사실을 아는 구경꾼들은 전부 기대에 찬 표정을 지으며 집중해서 무대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힘들게 여기까지 온 손님이니 네가 먼저 공격해 봐.”

임지환은 여유롭게 말하며 넓은 기량을 보여줬다.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네 소원을 이뤄주지.”

진태양의 눈에서 냉기가 번쩍였고 이내 기린보를 밟으며 손을 들어 태극 채찍권으로 임지환의 얼굴에 들이댔다.

퍽!

채찍권을 선보이자마자 허공을 가르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고 천근의 압력이 내려앉아 공기를 다 빨아들이는 듯한 극도의 공포감이 감돌았다.

“저 일격을 정통으로 맞으면 임 대사는 바로 죽을 거야.”

송진국은 흥분에 찬 얼굴로 말했다.

태극 채찍권은 고대 장군이 전장에서 사용하던 철퇴 무기를 기반으로 한 것이고 진씨 태극권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공격 방식이었다.

진태양이라는 태극권 대사는 전혀 주저하지 않고 이 맹렬한 권법을 임지환에게 퍼부었다.

“임지환, 조심해!”

진태양이 공격하는 것을 보고 이청월이 본능적으로 소리쳤다.

유란의 눈에는 차가운 빛이 반짝였고 몸에서는 언제든지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게 영기를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폭풍의 중심에 서 있는 임지환은 발걸음을 살짝 움직이며 빠르게 무극권 자세를 취해 천분의 일초 만에 손을 휘둘러 태극 채찍권을 막아냈다.

자세히 보면 임지환은 허리를 축으로 몸을 돌리며 길고 가는 손바닥을 살짝 휘둘렀다.

진태양이라는 태극권 대사 앞에서 임지환은 태극 권법의 운수로 공격을 가볍게 막아낸 것이다.

“임 대사는 너무 자만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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