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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이 청년의 고압적이고 사람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손에 황제의 명령을 받은 고대 고관처럼 보였다.

“아까 이 녀석이 날 죽이려고 했을 때는 왜 나타나지 않았어? 지금 내가 이 녀석을 죽이려고 하니깐 이때다 싶어 나타나는 거야?”

임지환은 이 청년의 말투가 매우 불쾌하게 다가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홍진은 임지환의 무례한 태도에 깜짝 놀라 급히 청년을 임지환에게 소개했다.

“임 대사, 이분은 도지사의 수석 비서 장정우입니다.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홍 시장, 저 사람과 길게 설명할 필요 없어요.”

장정우는 길게 말을 늘리며 비꼬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아마 임 대사는 내가 몹시 눈에 거슬릴 거예요. 내가 나타나는 시간이 자기가 생각하는 시간과 맞지 않다고 생각할 겁니다.”

“장 비서님, 오해가 심합니다. 임 대사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홍진은 헤헤 웃으며 한편으론 임지환에게 끊임없이 눈치를 주었다.

하지만 임지환은 홍진의 눈짓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래도 주제 파악은 잘하는군. 알면 됐어. 어떻게 여기 왔으면 그대로 얼른 돌아가. 여기 일은 네가 신경 쓰거나 개입할 필요가 없으니까.”

임지환의 말을 들은 홍진은 가슴이 순식간에 확 식었다.

자기가 방금 진땀을 빼며 했던 모든 중재가 임 대사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는 헛소리처럼 들린 것이다.

장정우는 도지사의 수석 비서로서 이렇게 대놓고 무시당한 적이 있을 수 없었다.

장정우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쌀쌀한 말투로 말했다.

“소문대로 허풍 하나는 참 잘 치는군. 사람들이 널 대사라고 부른다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거로 착각하는 거야? 오늘 네가 송진국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난 즉시 사람을 시켜 널 감옥에 처넣어버릴 거야.”

도지사 비서 자리까지 오른 장정우는 결코 누구나 쉽게 건드릴 수 있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임지환은 눈을 실처럼 가늘게 뜨고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빙그레 웃었다.

“난 너처럼 허세를 부리는 놈들이 가장 우습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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