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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하지만 대소시의 도지사 앞에 서게 되면 임 대사의 신분도 별로 힘을 쓸 수 없었다.

왜냐하면 도지사는 권력의 중심에 있는 최고급 간부라는 신분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하, 모범생 같은 얼굴을 하고도 허풍을 떨 줄은 몰랐어. 전혀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구나. 창피하지도 않아?”

임지환은 그 말에 조금도 겁먹지 않았고 오히려 호탕하게 웃었다.

장정우는 임지환의 태도에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내가 무슨 허풍을 떨었다고 그래?”

“네가 봤던 사람 중에 나보다 대단한 사람이 많다고 했지? 근데 내가 알기로는 전 대소시 부술 대가를 합쳐도 열 명이 되지 않을 거야. 이게 허풍이 아니면 뭐가 허풍인데?”

장정우는 그 말에 기가 차서 피를 토할 뻔했다.

사실 임지환을 단지 협박하려고 한 말이었지만 임지환이 논리적으로 그중의 허점을 정확히 잡아내서 반격한 것이다.

“방금 내가 잠시 말실수한 거야. 내가 말하자는 의미는 대체로 맞아. 무술 대가가 확실히 적긴 하더라도 너희가 법을 어기면 똑같이 법망을 피할 수 없어.”

장정우는 여전히 쌀쌀한 표정을 유지한 채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래서 도지사의 의도도 아주 간단해. 넌 송씨 가문의 도전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고 도전을 피해 숨거나 뒤에서 뭔가 꿍꿍이를 꾸미며 더러운 수작을 부려도 안 돼.”

“임 대사와 송씨 가문 사이의 원한은 단순한 개인적인 원한이 아닐 수도 있겠어. 그러니까 다른 측면의 복합적인 상황도 있을 가능성이 낮지 않아.”

홍진은 속으로 장정우의 말을 곱씹어 봤다.

이청월은 임지환의 곁에서 이 말을 듣고는 썩 납득되어 하지 않았다.

“왜 송씨 가문은 수없이 많은 비열한 일을 저질러도 되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죠?”

“예전에 너희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지는 상관 안 해.”

장정우는 억지로 웃으며 마지막으로 한마디 보탰다.

“어쨌든 지금부터 제멋대로 행동해 이번 정식 교전을 방해한다면 그게 누가 됐든 전부 반역죄로 처리할 것이다!”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 송씨 가문이 이번에 도대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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