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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유진헌은 참다 참다 끝내 인내심을 잃고 폭발했다.

“내가 너한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헛소리하지 말고 지금 당장 그 친구한테 전화해서 불러 봐. 도대체 어떤 대단한 인물인지 한번 보자고!”

장정우는 두 팔을 가슴에 모으고 비웃으며 위협했다.

“내가 미리 말해두는데, 불러온 사람이 널 구해주지 못하면 감찰국에 들어가서 보름 정도는 갇혀 있어야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임지환이 저지른 일들은 하나같이 중죄였고 더구나 감찰국의 사람들까지 때렸다.

보름을 있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실 임지환을 반년 동안 가둬놔도 절차상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다 들었지? 어서 네 그 대단한 배후를 불러 와. 안 그러면 얌전히 나랑 같이 가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정말 자비를 베푸는 거야, 알겠어? 홍 시장님 체면을 봐서 그렇지 내가 총으로 널 백번 쏴 죽여도 아무런 문제도 없어.”

유진헌은 으름장을 놓으면서 원래 자리에 들어간 총을 다시 한번 손으로 톡톡 두드렸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이고, 이번엔 임 대사가 누구도 쉴드칠 수 없는 대형 사고를 터뜨렸네.”

이성봉은 고개를 저으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강한시 시장 홍진도 이 순간은 침묵에 빠졌다.

사실 홍진은 이미 임지환에게 이 곤경에서 탈출할 기회를 줬는데 임지환은 그 소중한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다.

이제 홍진이 뭐라고 더 설득해도 유진헌은 쉽게 임지환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그럼 기다려 봐. 소원대로 내가 전화할 테니.”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임지환은 진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참 어이가 없네. 아직도 생쇼하는 거야? 그냥 농담으로 한 말인데 진짜로 자기가 대단한 인물인 줄 아나 보네. 오늘은 전화 한 통, 아니 열 통, 백 통을 해도 소용없어. 넌 끝장이야!”

유진헌은 임지환이 전화를 거는 모습을 보며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뜨렸다.

평소에 웃음을 잘 보이지 않던 장정우도 이 모습에 빵 터져서 웃으며 말했다.

“하하, 무슨 개수작을 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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