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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임 대사, 혹시 더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장정우는 몸을 고정하고 불안하게 고개를 돌려 물었다.

“이 송진국인지 뭔지 하는 녀석을 데려가.”

임지환은 손을 휘휘 내저으며 말했다.

“송씨 가문의 도전은 내가 받아들이겠다고 전해.”

“그런데 왜 조금 전에 제 제안을 거절하셨나요?”

장정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내가 결정해. 이 세상에 아무도 날 강제로 내가 내키지 않는 일을 시킬 수 없어.”

임지환은 뒷짐을 지고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임지환의 기다란 체형은 이상하게도 거대해 보였고 하늘과 땅 사이에 우뚝 박혀 있는 창같이 든든해 보였다.

“임 대사의 신분으로 그런 말 할 자격이 충분히 있죠. 걱정 마세요, 임대사의 뜻을 제가 직접 도지사께 전달하겠습니다.”

장정우는 임지환에게 손을 모아 인사했다.

그러고는 운전사를 시켜 중상을 입은 송진국을 부축해 차에 태워 병원으로 직행하게 했다.

...

YS 그룹과 DCM 그룹의 계약식은 결국 순조롭게 완료되었다.

하지만 원래 계획과 달리 모든 사람들은 대화의 초점을 임지환에게 맞췄다.

본래 주목받아야 할 이씨 가문의 부녀와 유란은 오히려 배경이 되어버렸다.

“임 대사님,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온 것은 사실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입니다.”

손님들이 거의 다 떠난 후, 허청열은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속내를 드러냈다.

“혹시 장군님의 병세가 또 악화하거나 그랬어?”

임지환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건 아닙니다. 지난번 이후로 장군님의 몸 상태는 점점 좋아졌습니다. 이번에 온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누군가를 잡으러 왔습니다.”

허청열은 목소리를 낮추고 주변을 경계하며 말했다.

“장소를 바꾸자. 여긴 대화하기 좀 불편해.”

임지환은 허청열의 마음속 고충을 아는 듯 손을 흔들었다.

사람들이 많고 대화가 복잡한 이곳은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적절치 않았다.

“임 대사, 우리 집으로 가시는 게 어떨까요?”

홍진은 틈을 타 말했다.

“저도 이 기회를 빌려 임 대사께 식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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