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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맞아, 이 다섯 분은 내가 천창 밀종에서 모셔 온 오대 존자야!”

진용은 자랑스럽게 라마들을 소개했다.

“이분들은 모두 무술 대가의 경지에 이른 강자야. 이 오대 존자가 있는 한, 넌 이번에 날개가 달려도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거야.”

“임지환, 우리 어떻게 해야 해?”

이청월은 얼굴이 서서히 창백해지며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임지환의 옷자락을 잡았다.

한 명의 대사급 강자만으로도 일반 무술가 백 명을 능가할 수 있는데 다섯 명의 대사급 강자가 포위하는 상황이라면 임지환이 아무리 내로라하는 강자라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그들이 대사급 강자라는 건 맞아.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고?”

임지환은 존자들을 쓱 훑어보고는 여전히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청월은 목소리를 낮춰 임지환의 귀에 속삭였다.

“사내대장부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피할 줄 알아. 도망칠 수 있다면 그게 최상의 판단이 아니겠어?”

“왜 도망쳐야 하지?”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럴 때야말로 허세를 부리지 마.”

이청월은 임지환의 태연한 태도에 더욱 다급해졌다.

“오대 존자가 있는데 도망치지 않고 여기서 개죽음이나 당할 거야?”

“도망? 네가 우리 앞에서 진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진용은 두 사람을 비웃으며 이미 승리한 듯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단지 다섯 명의 대사뿐인데 내가 왜 굳이 도망쳐야 해?”

임지환은 담담하게 되물었다.

“젊은이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네. 무술 대가란 무술의 정점을 찍은 사람을 뜻하는데 네가 우리를 그렇게 무시할 정도면 뭐 대종사라도 되는 줄 아는 거냐?”

다섯 명 중 키가 제일 큰 존자가 임지환을 내려다보며 경멸하는 눈빛을 보냈다.

“전포, 저 자식과 말을 섞을 필요가 없어. 바로 저 녀석이 내 제자를 죽였어. 오늘 내가 내 손으로 저 자식을 갈기갈기 찢어야겠어.”

구리방울 같은 눈을 가진 근육질 중년 라마가 임지환을 악랄하게 노려보며 말했다.

“너가 전무쌍의 스승이야?”

임지환은 이전에 자기가 죽인 진무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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