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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눈 깜짝할 사이에 도길이 전포 앞에 서서 임지환을 막아섰다.

“따웅!”

도길은 호랑이의 포효와 용의 울음소리 같은 웅장한 외침을 내질렀고 그 소리에 주변 사람들은 전부 무의식적으로 귀를 막았다.

금빛으로 휘감긴 도길의 주먹이 임지환의 가슴을 향해 맹렬히 내리쳤다.

왜소해 보이는 노인이 이 순간 발산한 주먹의 기운은 굉장한 소리와 함께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켜 임지환의 옷을 펄럭였다.

정신을 차린 임지환은 눈을 가늘게 뜨고 체내의 영기를 전력으로 운용해 바로 주먹을 내질렀다.

대종사 경지의 무사를 상대할 때 임지환은 어떤 기술도 소용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필요한 건 단 하나, 오직 더 강한 힘으로 강하게 상대방을 눌러야 하는 것이었다.

쾅!

두 주먹이 맞부딪치며 폭발한 기류는 10급 태풍이 휘몰아치는 것처럼 무시무시한 기류를 뿜어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이 순간 다들 오감이 잠깐 사라진 듯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머릿속 생각조차 느릿느릿 돌아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기묘한 느낌은 고작 3초도 지속되지 않았다.

쾅!

3초 후, 천둥 같은 굉음이 터져 나왔다.

이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 속에서 원래 절대적으로 우세의 위치에 있던 도길은 임지환의 주먹에 정면으로 가슴을 맞고 끈이 끊어진 연처럼 허공을 날아 바닥에 사정없이 처박혔다.

“도길 존자가... 패배했다고?”

“말도 안 돼! 금강 법체를 가진 사람을 누가 이길 수 있다는 거지?”

“도길 존자가 대종사 경지에 오른 실력으로도 저자를 이길 수 없단 말인가?”

이 장면을 본 나머지 세 명의 존자는 전부 얼굴이 창백해졌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임지환, 무사해서 다행이야!”

이청월은 기쁨에 차서 임지환의 옆으로 달려와 와락 끌어안았다.

“콜록콜록...”

하지만 이청월이 기뻐할 틈도 없이 임지환은 심하게 기침하기 시작했다.

붉은 피가 임지환의 입가에서 흘러나와 이청월의 붉은색 셔츠에 뚝뚝 떨어졌다.

“임지환, 무슨 일이야? 날 놀라게 하지 마!”

이 모습에 깜짝 놀란 이청월은 울먹거리며 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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