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40화

칼처럼 날카로운 손톱이 쉽게 공기를 갈라냈고 순간 날카로운 파열음을 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 임지환이라 해도 중독된 이상 평범한 사람만도 못해.”

“자 한 방을 정면으로 받으면 틀림없이 죽을 거야.”

이 광경을 본 밀종의 세 존자는 전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유독 도길만이 눈빛이 순간 미묘하게 변하며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듯했다.

임지환이 너무 평온해 보여 아무리 봐도 도저히 죽을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슥...

당준오의 손이 임지환의 머리에 닿기 직전, 임지환의 기다란 손바닥이 허리를 스쳐 지나 반짝이는 은침 하나를 손에 잡았다.

“설마 아직도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을 남겨둔 건가?”

임지환이 은침을 꺼내자 당준오는 순간 경계심을 느꼈다.

하지만 당준오는 공격하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위잉...

당준오의 손이 임지환의 머리에서 단 한 척 떨어진 곳에서 갑자기 예고도 없이 멈춰버렸다.

“왜 멈췄어? 빨리 이 기회에 임지환의 대갈통을 박살 내!”

진용이 그 모습에 짜증 나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밀종 존자들도 어리둥절해하며 당준오가 무슨 속셈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당준오는 음산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서서 이를 갈며 말했다.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내가 안 죽이려는 게 아니라 죽이고 싶어도 못 죽이는 거야!”

말을 마치고 당준오는 모든 기력을 모아 다시 임지환의 머리로 손바닥을 내리쳤다.

쾅!

다음 순간, 둔탁한 폭발음이 들렸다.

거대한 음파가 갑자기 두 사람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아무런 대비가 없던 당준오는 그 충격으로 바로 뒤로 날아갔다.

펑!

당준오는 그대로 날아가 이청월의 빨간 페라리에 부딪혔고 순간 엔진 후드가 심하게 찌그러졌고 차 유리도 강한 충격으로 산산조각 났다.

수억 원짜리 스포츠카가 당준오의 충돌로 폐차 직전에 이르게 되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진용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른 사람들도 서로를 쳐다보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인지할 수 없었다.

“임지환이 중독된 상황에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