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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붉은 피가 당준오의 이마에서 분수처럼 솟구쳤다.

쿵!

당준오의 몸이 쿵 하고 바닥에 쓰러졌고 못내 아쉬운 듯 눈을 휘둥그레 뜬 채로 숨을 거두었다.

“이제 너희들 차례야.”

임지환은 몸을 돌려 도길 일행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밀종 존자들은 얼음 창고에 던져진 듯한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수를 써서도 저 자식을 죽일 수 없다니. 내 복수가 진짜 불가능한 건가?”

진용의 얼굴은 급기야 피 한 방울도 없이 창백해졌다.

거대한 공포가 진용과 존자들의 마음속에 퍼져나갔다.

다들 이 모든 게 임지환의 계획 속에 있었다는 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임지환,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 괜한 걱정만 하게 했잖아!”

이청월의 표정은 약간 원망스러웠다.

“임 진인은 저 사람의 계책을 이용해 새로운 계책을 사용했군요. 제 가슴이 다 철렁했어요.”

오양산도 긴 한숨을 쉬며 임지환에 대해 탄복하며 그에 대한 경외심이 마음속에서 더욱 커졌다.

“임 선생님, 제가 요즘 열심히 무술을 연마하지 않았다면 아마 방금 그 당준오의 일격에 죽었을 겁니다.”

진운은 힘겹게 바닥에서 기어 일어나며 아직도 밀려오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없었다.

“이놈이 진짜 진운 씨를 죽이려 했다면 이놈이 결정적인 일격을 가하기 전에 이미 내 손에 죽었을 겁니다.”

임지환은 담담하게 웃으며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

“임 대사, 정말 교활하기 짝이 없네. 이번엔 우리가 진 걸로 하지. 죽이든지 살리든지 네 마음대로 해!”

도길도 이젠 저항을 포기하고 체념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세 명의 존자들도 목숨까지 바칠 마음은 없었지만 현재 상황에서 도저히 반항할 수 없어 똑같이 체념했다.

“난 마음을 바꿨어. 너희를 죽이진 않겠어. 이제 너희는 떠나도 되니까 얼른 가 봐.”

임지환이 또 폭발적인 얘기를 꺼냈다.

이런 놀라운 얘기를 듣자 존자 네 명은 전부 깜짝 놀라며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고 귀를 비비며 혹시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의심했다.

오양산은 그 얘기를 듣자 즉시 만류했다.

“임 진인, 저 라마들은 밀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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