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36화

하지만 이 정도로도 임지환을 죽일 수는 없었다.

도길은 순간적으로 임지환이 밀종의 훈련 비법을 몰래 연습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감히 내 지역에서 임 진인을 건드리다니, 너희들 죽고 싶어 환장했어?”

도길이 임지환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오리무중에 빠져 있을 때, 분노가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명의 인물이 산꼭대기 작은 길에서 빠르게 산골짜기로 돌진해 왔다.

천지를 뒤흔드는 소란을 듣고 서둘러 지원하러 온 진운과 오양산이었다.

오양산은 도착하자마자 임지환을 자기 몸 뒤에 가려 보호했다.

한편, 진운은 이청월을 일으켜 세우고 멀리서 냉랭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진용을 빤히 노려보았다.

“누구인가 했더니, 우리 진씨 가문 얼굴에 똥칠한 배신자구나. 왜? 임지환의 발바리가 되더니 이 형님도 모른 척하는 거야?”

동생이 이곳에 나타난 것을 보고 진용은 살짝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곧 진용은 다시 조금 전의 거만하고 쌀쌀한 태도로 돌아왔다.

눈앞의 동생은 이제부터 자기 적이지 절대 한편이 아니었다. 임지환을 죽이려는 자기 계획을 방해한다면 아무리 혈육이라 해도 반드시 죽여야 할 대상이었다.

“넌 우리 할아버지도 해치려 했어. 내게 넌 이미 짐승과 다를 바 없어. 그러니 너도 형제의 의리 같은 개소리를 들먹이며 날 속박하려고 하지 마!”

진운은 진용의 도발에 분노가 폭발해 주먹을 꽉 쥐었다.

“원래는 형제의 의리를 생각해 널 살려줄까 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도 없구나. 잘됐네.”

진용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돌려 전포와 두 명의 존자에게 말했다.

“존자님들, 이 두 방해자를 먼저 처리해 주십시오.”

“너희 둘은 하나는 내공이 초보자 수준이고 다른 하나는 간신히 대사 경지에 이르렀구나... 이런 얼토당토않은 수준으로 이 혼란에 끼어들다니, 정말 제 손으로 제 무덤을 파는구나.”

전포는 두 사람을 훑어보고 머리를 살짝 저었다.

그러고는 뒤에 있는 두 존자와 눈빛을 교환했다.

잠시 후, 세 사람은 거의 동시에 한 발짝 내디뎠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