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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이 기회를 이용해 임지환을 완전히 제거하려는 계획을 짧은 순간에 짠 것이다.

“나를 죽인다 해도 너희들은 여기서 살아남지 못할 거야.”

임지환은 이를 악물며 설명했다.

“독을 쓴 사람은 따로 있어. 그자를 찾아내지 못하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죽을 거야!”

“헛소리하지 마라. 지금 당장 널 죽여주마!”

전포는 임지환에게 다가가 한 손으로 그의 머리를 깨부수려 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전포 역시 아무런 징조 없이 검은 피를 뿜어내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털썩...

거의 동시에 나머지 두 명의 존자와 오양산도 차례로 바닥에 쓰러졌다.

현장에 있는 사람 중, 진씨 형제와 이청월 세 명만이 아무런 이상도 없이 중독된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진 도련님, 당신은 왜 아무렇지 않은 거죠?”

중독된 채 쓰러진 오양산은 옆에 아무런 이상도 없이 서 있는 진운을 경계의 눈초리로 쳐다보며 물었다.

“도사님, 지금 날 의심하는 겁니까? 내가 그런 능력이 있다면 아까 그 두 명한테 겁먹고 바닥에 쓰러졌겠어요?”

진운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심지어 억울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 독은... 무사에게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일반인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듯해요.”

이청월은 잠시 생각한 후 이런 결론을 내렸다.

“계집이 결론을 잘못 내렸네. 이 독은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어. 다만... 무술 수련도가 높고 영기를 운용이 활발할수록 독성이 빨리 발현될 뿐이야.”

검은 망토를 입고 온몸이 안개에 둘러싸인 키 크고 마른 남자가 산길 위에 나타났다.

“너였구나. 3 년 전, 날 포위한 자 중 네가 있었지?”

검은 망토 남자가 나타나는 순간, 임지환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

“하하, 내가 너와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군. 3년 전, 네가 죽은 척하고 그 상황에서 겨우 살아남았지만 결국 3년이 지난 오늘에 나 당준오의 손에 죽게 될 줄은 생각 못 했지?”

당준오는 깊은 밤거리에서 어슬렁거리는 유령처럼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약을 올렸다.

“아까 네가 독을 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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