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23화

여섯 대의 소형 전투기가 독수리처럼 하늘을 가르며 거대한 음파를 동반한 채 천천히 하강했다.

그러다가 전부 호텔 상공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았다.

분사구의 강한 기류는 사람들의 옷을 날리고 머리를 헝클어놓았다.

“내 지원군이 도착했어...”

현장에는 전투기의 프로펠러로 인해 막강한 바람 소리가 가득한 가운데서도 임지환의 말은 신기하게도 모든 이의 귀에 또렷이 들렸다.

“이... 이제 끝났군...”

유진헌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고 한여름인데도 등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임지환이 단 전화 한 통으로 전투기를 불러올 줄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이 상황에서는 유진헌 같은 보잘것없는 감찰국 국장이 아니라 도지사의 가족이라고 해도 절대로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

펑펑펑...

전투기가 호텔 상공에 정지하자마자 조종석 문이 열렸고 용수 특전대원들이 낙하산을 메고 비가 내리는 것처럼 하늘에서 한 명씩 내려왔다.

곧 허전하기 짝이 없던 호텔 입구는 군복색으로 가득 찼다.

“용수 교관 허청열이 전 대원을 데리고 도착했습니다. 임 대사님, 지시 부탁드립니다.”

위장복을 입은 허청열은 존경심을 가득 담아 임지환에게 경례했다.

그 뒤에 서 있는 수십 명의 용수 특전대원들도 너도나도 창처럼 곧게 서서 경례했다.

다들 임지환을 바라보는 눈빛에 존경심이 가득했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임 대사님!”

그 울림은 구름을 찢고 바위를 쪼개며 고막도 찢을 듯 강렬하고 우렁찼다.

모두가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충격을 받고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

“판단이 빨라 다행이군. 안 그랬으면 큰일 날 뻔했어.”

장정우는 정신을 차리고 나서 조금 전 자기가 비록 늦었지만 임지환에게 사죄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장정우는 유진헌처럼 어리석진 않았다.

“화 장군이 정말 신경 써주셨네. 난 간단하게 상황만 전달했는데 네게 전체 부대를 부탁해 보내주셨구나.”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임 대사님, 당신은 우리 장군님의 생명 은인입니다. 예를 다해야 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