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주인은 차에서 내린 뒤, 허리를 굽힌 채 차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용성수님?"배지수는 의아함에 빠졌다. 강한시에 무슨 큰 인물이 오길래 이씨 집안 가주께서 직접 마중까지 가는 것일까?......"엄마, 누나가 뭐래요?"배준영이 입을 막은 채 물었다."아들, 걱정하지 마. 네 누나가 너 일단 병원으로 가라고 했어, 자기 일 끝나면 너 보러 오겠대. 그리고 너 이렇게 억울함 당하게 하지 않을 거라고 했어."유옥진이 배준영을 위로했다."네, 이번에 임지환 그놈한테 제대로 배상하라고 할 거예요. 그 잡종 새끼 죽여달라고 빌게 만들어 줄 거예요. 강한시에서 발붙이고 살 수 없게 해줄 거예요."배준영의 눈빛은 분노로 들끓고 있었다."아…"그러다가 상처를 다친 것인지 그가 다시 소리를 질렀다."아들, 엄마랑 당장 병원으로 가자."그 모습을 본 유옥진이 얼른 말했다.하지만 옆에 있던 한수경이 유옥진을 말렸다."이모, 저희 너무 급하게 병원 갈 필요 없어요.""왜?"유옥진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저희가 돈 되는 물건 몇 개 가지고 가면 임지환이 물건을 훔쳤다는 거 진짜가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그놈도 아무 말 못 할 거예요. 지수도 그놈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미련도 싹 다 버릴 거고요."한수경의 계획을 들은 유옥진이 멈칫하더니 입이 찢어질 것처럼 웃었다."그래, 그럼 네 말대로 하자! 우리가 돈 되는 물건 좀 가지고 가서 전부 그놈한테 뒤집어 씌우는 거야. 수경아, 너 정말 똑똑하다. 이번 일 네 공로가 커!""누나 대박인데."배준영이 한수경에게 엄지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이런 비열한 방식은 임지환을 완전히 도둑으로 만들 수 있었다.......구르미 빌리지 밖, 임지환이 상자를 든 채 서 있었다.3년 동안 살았던 곳을 보고 있자니 마치 모든 것이 꿈같이 느껴졌다.하지만 그는 이곳에 그 어떠한 미련도 없었다.어차피 그는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전부 했기에 찔리는 것이 없었다."끼익!"그때, 화려한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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