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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감찰국? 그게 뭐 어쨌다고?”

임지환은 여유로운 태도로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넌 송씨 가문의 가주를 이렇게 때려눕히고 사람을 공개적으로 죽이기까지 했어! 이게 불법이 아니면 도대체 뭐가 불법이겠어?”

장정우는 임지환의 태도에 화가 나 호통쳤다.

임지환이 송진국을 폭행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양동운을 죽인 건 모두가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사실이기에 마땅한 변명을 찾을 수 없었다.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장정우의 연기를 태연하게 지켜보았다.

“할 말이 없지? 조금이라도 상황 파악이 된다면 내 제안을 받아들여. 그러면 내가 모르는 척하고 널 도와줄 수도 있어. 그렇지 않으면... 넌 감옥에 갈 수밖에 없어.”

임지환이 반박하지 않자 장정우는 임지환이 겁을 먹고 자기 제안을 받아들여 상황의 주도권이 자기 손에 완전히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옆에 있던 홍진에게 거만하게 말했다.

“홍 시장, 당신도 알다시피 도지사를 잘못 건드리면 우리가 모두 편안하게 다리를 뻗고 잘 수 없을 거야.”

이 말은 사실상 은밀한 경고였다.

홍진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애써 웃음을 짜내며 말했다.

“장 비서의 말씀이 맞습니다만, 임 대사는 보시다시피 일반인이 아니어서 제가 나서서 설득하기가 어렵습니다.”

“흥, 영감탱이가 내게 책임을 떠미는 거야? 이 임 대사라는 자는 정말 그렇게 든든한 배후가 있는 건가?”

장정우는 홍진이 대충 얼버무리며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자 강한 불만이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임지환을 힐끗 쳐다보고는 목소리를 깔고 물었다.

“어때? 잘 생각해 봤어?”

“네 제안은 사양이야.”

임지환은 간단명료하게 대답하고 한마디 더 보탰다.

“단, 도지사가 직접 와서 나와 협상하면 내가 동의할지도 몰라.”

“무례하기 짝이 없구나! 네가 무슨 자격으로 도지사처럼 고귀한 분을 오라고 명령할 수 있어?”

장정우는 순간적으로 분노가 폭발해서 지금까지 점잖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임지환이 거만하다 못해 눈에 뵈는 게 없어 헛소리를 치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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