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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그 총신은 송진국의 마지막 비장의 카드였다.

하지만 아직 그 카드를 꺼내지 않았으니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임지환은 송진국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문으로 걸어갔다.

단지 한 눈짓만으로도 차를 지키던 경호원들이 본능적으로 길을 비켰다.

진태양 같은 태극권 대사도 임지환의 상대가 되지 않았는데 한낱 경호원인 그들은 무턱대고 덤벼봤자 죽음을 자초할 뿐이었다.

임지환이 손을 뻗어 차 문을 열자 홍서연이 차 안에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임 대사님!”

임지환을 보자마자 홍서연의 어두운 눈빛이 순간 밝아졌고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그리고 홍서연 옆에는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스포츠 머리의 청년이 앉아 있었다.

스포츠머리의 청년이 눈을 천천히 뜨고 임지환을 쓱 훑어보았다.

순간 서슬 퍼런 살기가 임지환의 온몸을 감쌌다.

“네가 고수인 건 알겠어. 하지만 아쉽게도...”

스포츠머리의 청년은 임지환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쉬워하며 말끝을 흐렸다.

임지환은 청년의 날카로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천천히 물었다.

“뭐가 아쉽다는 거지?”

“아쉽게도 지금 시대가 변했다는 거야.”

스포츠머리의 청년은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리 무술이 뛰어나도 첨단 기술은 이길 수 없단 말이야.”

“그래?”

임지환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몸을 휙 움직여 차 안으로 순식간에 들어갔다.

스포츠머리 청년의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그의 손이 홍서연의 어깨로 향했다.

임지환은 그 모습을 보자 즉시 홍서연을 끌어당기며 놀랍고 능숙한 몸놀림으로 자기와 홍서연의 위치를 바꾸었다.

임지환이 자기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본 스포츠머리의 청년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청년은 마술을 선보이는 것처럼 옷소매를 한 번 흔들자 원래 텅텅 비어 있던 오른손에 데저트 이글 권총이 나타났다.

총을 손에 쥔 순간, 청년은 총구를 임지환에게 겨누었다.

지금 임지환과 스포츠머리의 청년 사이의 거리는 겨우 한 자 정도로 가까웠다.

이렇게 짧은 거리에서 총을 거머쥔 청년은 이미 무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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