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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팔극권이 발동되자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강력한 기운이 로비를 휩쓸었고 순식간에 맹렬한 기세로 바람이 몰아쳤다.

태극권 대사인 진태양은 임지환의 공격에 전혀 반격할 수 없었고 태극권의 부드러운 힘으로 임지환의 공격을 무마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두 사람 사이 잠깐의 교전 후 진태양은 거의 로비에서 빠져나갈 정도로 연신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임지환은 멈출 기미가 전혀 없었다.

이 순간, 임지환의 손, 팔꿈치, 무릎은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되어 번개같이 신속하게 움직이며 진태양을 압도하는 강력한 기세를 보였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이 광경을 바라봤다.

구경꾼 중 임지환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았지만 눈앞에서 생생하게 벌어지는 장면을 보자 임지환이 교전 중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젠장, 이 녀석은 대체 어디서 이렇게 불쑥 나타난 거야? 처음엔 태극권을 사용하더니 이내 팔극권으로 변하고 지금은 자유 격투 기술까지 사용하다니, 이게 말이 돼? 이 녀석의 기술은 전혀 규칙이 없고 얼핏 보기엔 난잡해 보이지만 날 완전히 압도하고 있잖아.”

임지환의 빗발치는 맹렬한 공격에 진태양은 반격할 기회조차 없어 후퇴하며 투덜댔다.

“임 진인이 왜 영기를 사용하지 않지? 단순히 기술로 억누른다고 해도 진태양을 이길 뿐이지 죽일 수는 없을 텐데?”

오양산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임지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마추어는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전문가는 드러난 사실을 통해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다.

오양산은 임지환이 일부러 힘을 줄이며 진태양을 양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고수 사이의 싸움에서 심리전이 가장 중요하죠. 용주님은 일부러 이렇게 하는 거예요. 진정한 실력으로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거죠.”

오양산과 달리 유란은 미소를 지으며 단번에 임지환의 의도를 정확히 짚어냈다.

진태양이 태극권 대사라고 큰소리치며 자신감이 넘쳐났지? 그런 강력한 인물을 임지환이 다양한 비주류적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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