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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한낱 경호원이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감히 나에게 손을 댈 수 있지?’

“날 위협하기 전에 네가 오늘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임지환은 뒷짐을 지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죽기 싫으면 얌전히 서연을 풀어줘.”

“홍서연을 풀어줘? 꿈 깨. 너 때문에 이런 망신을 당했는데 오늘 이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어.”

송진국은 말을 마치고 돌아서 홍진을 바라보며 독기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홍 시장, 당장 이 녀석을 감옥에 보내! 내가 기분이 좋으면 네 딸을 풀어줄 수도 있으니까.”

홍서연은 홍진의 유일한 약점이었다. 홍서연의 생사를 손에 쥐고 있는 이상, 송진국은 홍진이 협조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송 가주, 솔직히 네가 정말 존경스러워.”

홍진은 갑자기 한숨을 쉬었다.

“무슨 뜻이야?”

송진국이 무심코 물었다.

“너처럼 멍청하고 미련한 사람도 정말 드물거든.”

홍진은 코를 만지작거리며 조롱이 가득한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

“그게 무슨 뜻이야? 설마 너도 내가 네 딸을 해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전화 한 통만 걸면 바로 네 딸을 저세상에 보내버릴 수 있거든.”

송진국은 말을 마치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부하에게 전화를 걸자마자 송진국은 냉랭한 말투로 지시했다.

“협상이 순조롭지 않으니 당장 홍서연의 손가락 하나를 잘...”

하지만 지시가 완전히 내려지기도 전에 손에서 휴대폰이 사라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임지환이 송진국의 휴대폰을 빼앗아 쌀쌀한 말투로 위협하고 있었다.

“송진국의 목숨은 지금 내 손에 있어. 이놈이 죽는 꼴을 보기 싶지 않으면 반 시간 내에 홍서연을 안전하게 힐튼 호텔로 보내!”

그러고는 송진국의 휴대폰을 바닥에 던져 발을 들어 힘껏 밟아 부쉈다.

팍!

수백만 가격에 이르는 비싼 맞춤형 휴대폰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

“저 임지환이라는 경호원은 도대체 정체가 뭐지? 감히 인질을 잡은 상대를 인질로 만든다니.”

“이씨 가문은 도대체 어디서 이런 괴짜를 구했나? 사고방식이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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