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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푸슉!

이 가늘고 기다란 은침은 해일과 같은 거대한 소리와 함께 공기를 찢을 듯한 엄청난 위력을 실어 유성처럼 날아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밀림 속으로 사라져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한편, 수천 미터 거리에 떨어진 정천곤은 갑자기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래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자세히 둘러보았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주변에 눈에 띄는 함정도 없었다.

“내가 정말 늙었나 보군. 임지환에게 한번 호되게 당한 이후로 완전히 화살에 놀란 새가 되었네.”

정천곤은 스스로 비웃으며 고개를 저었고 다시 발길을 돌려 도주하려 했다.

슉!

갑자기 한 줄기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

정천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 차가운 빛은 정천곤 가슴의 기해혈을 뚫고 들어갔다.

곧바로 정천곤은 온몸이 마비되어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지금 정천곤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도 힘든 신세가 되었다고 가슴에 박힌 그 보잘것없어 보이는 은침을 바라보더니 문득 모든 것을 깨달은 듯 중얼댔다.

“이 은침은... 임지환이 쏜 게 틀림없군. 내가... 결국 그 녀석을 너무 얕봤네!”

정천곤은 후회막급하며 모든 것을 돌이키고 싶었다. 임지환과 무턱대고 교전한 게 뼈저리게 후회했다.

그러나 세상에 후회 약은 없는 법, 이미 엎지른 물인지라 모든 게 너무 늦었다.

...

“갑시다!”

임지환은 손을 툭툭 털며 담담하게 말했다.

“정천곤을 정말 이대로 그냥 도망치게 놔둘 겁니까?”

진운은 여전히 임지환의 소행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노인은 이미 내 은침에 맞았고 지금쯤 쓰러져 죽어가고 있을 겁니다.”

임지환은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여유로운 말투로 말했다.

“그 말은... 아무래도 믿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진운은 자기 의구심을 그대로 표했다가 갑자기 너무 경솔한 행동임을 깨닫고 민망해하며 헤벌쭉 웃었다.

“저 노인이 혹여나 이상한 꾀를 부릴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다들 믿지 못하겠으면 날 따라와서 확인해 봐요.”

임지환은 말을 마치고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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