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6화

“감히 용주님을 건드리는 자는 이 자리에서 죽여버릴 거야!”

생사를 넘나드는 이 위기의 순간, 수많은 그림자가 숲속에서 튀어나왔다.

영사 열다섯 명이 거의 동시에 숲에 도착했다.

영사들은 무기를 들고 임지환의 곁에 서서 정천곤의 발걸음을 막았다.

불과 1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이 여인들은 뿔뿔이 도망간 무사들을 전부 깔끔하게 처리한 것이다.

여인들의 무기에 묻은 시뻘건 피를 보며 정천곤은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댔다.

“저 녀석들이 이 정도로 쓸모가 없을 줄은 몰랐군. 너희 같은 이마에 피도 마르지 않은 풋내기 계집년 손에 죽는 걸 보니.”

“영사를 과소평가하는 자는 이 자리에서 죽여버릴 거야!”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열다섯 명의 영사는 포위망을 형성하며 주저하지 않고 정천곤을 향해 빠르게 공격을 개시했다.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계집들아. 그럼 내가 기꺼이 죽여주지.”

눈이 시뻘겋게 물든 정천곤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맞서 공격을 개시했다.

정천곤은 주먹과 발을 휘두르며 영사들의 단검을 무시하고 맨몸으로 영사들과 맞서 싸웠다. 주먹을 한 번 내지를 때마다 영사 한 명이 바로 중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영사들은 조금도 겁에 질려 물러서지 않았다.

영사들의 임지환에 대한 충성은 오래전부터 이미 생사를 초월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불과 3분도 안 되는 사이에 열다섯 명의 영사가 전부 정천곤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지금 정천곤은 맨몸의 힘만으로도 대종사에 버금가는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찮은 개미들을 전부 처리했으니 이제 오늘의 주인공을 모셔봐야겠구나.”

정천곤은 거대한 바위 속에 미동도 하지 않고 박혀 있는 임지환을 바라보며 서슬 퍼런 살기를 내뿜었다.

“멈춰라!”

쓰러진 영사들이 영혼을 끌어모아 울부짖으며 다시 싸우려고 바닥에서 몸부림쳤지만 정천곤의 주먹에 당한 후유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비록 영사들이 화진급의 고수일지라도 당장은 다시 몸을 움직여 전투에 개입할 수 없었다.

“거 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