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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50% 실력으로 이 포위망을 뚫고 나가겠다고? 네가 아직 꿈에서 깨지 못했구나.”

정천곤은 연신 비웃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윙윙...

갑자기 현장에 있던 무사들의 검들이 모두 진동하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이건... 검도 최고 경지인 검전 공명이야!”

“정 어르신은 역시 검문 정통 제자다워. 검술 수련은 실로 밑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어.”

“우리의 도움이 필요 없겠어. 정 어르신이 손가락 하나만 살짝 움직여도 저 둘이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개죽음을 당할 수 있을 테니.”

현장에 있던 검도 고수들은 다들 정천곤의 실력에 감탄하며 혀를 끌끌 찼다.

모두의 칭찬을 들은 정천곤은 얼굴에 더 진한 미소를 띠고 손가락으로 검결을 맺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만검살!”

그러자 검들이 사나운 기세로 떨어지는 소나기처럼 임지환과 진운을 향해 내리꽂았다.

정천곤의 유검술은 오양산의 유검술보다 훨씬 정교하고 탁월했고 감히 비길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임 선생님!”

메뚜기 떼처럼 사납게 몰려오는 검우를 보며 진운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경악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바라보았다.

“거 참 시시한 기술이군!”

임지환은 공중을 꽉 채운 검우를 마주하고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고 천천히 한 발짝 내디딘 후, 두 손을 들어 올려 체내의 영기를 응집시켜 보이지 않는 방패로 변환시켰다.

“저 녀석이 미쳐 돌아버린 건가? 맨몸으로 저 검우를 맞서려고 한다고?”

“대사라고 해도, 아니, 밀종의 금강보살이라 해도 검우 앞에서는 온몸이 산산조각 날 거야.”

그 무사들은 임지환의 기이한 행동을 보고 조롱과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오직 정천곤만이 거만한 눈빛을 조금 거두고 얼굴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펑펑...

다음 순간, 촘촘히 밀집된 검우가 한꺼번에 두 사람한테 쏟아졌다.

강가의 바위는 검기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검기와 바위가 터지는 소리가 어우러져 십 리 내외에 연기가 자욱하게 퍼졌다.

“이 정도 위력의 검우가 쏟아지는데 피와 살로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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