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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다음날, 오후.

천호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화려한 조명과 화환들로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온갖 고급 승용차들이 모여들었다. 오가는 이들은 모두 강한의 엘리트와 상류층이었다.

진씨 가문은 수조 원의 프로젝트를 따냈고 여기에서 계약 체결 축하 만찬이 열렸다.

수조 원의 프로젝트는 엄청난 금액처럼 들리지만 최고 유명 인사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들이 여기에 모인 것은 연경 진씨 가문에서 VIP가 참석할 거란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명성이 어마어마했기에 모두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있었다.

“끽!”

포르쉐 한대가 멈춰서고 배씨 일가가 차에서 내렸다.

오늘 배지수는 연한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단아하게 올린 머리 아래에 가느다락 목선이 드러났다. 거기에는 수억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아름다운 외모는 조명 아래에서 더욱 매혹적으로 빛났다.

유옥진도 한껏 꾸미고 나타나 중년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배지수의 아버지, 배전무도 정장을 입고 단정하게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누나, 여기가 천호야? 너무 고급스러워.”

배준영은 한껏 들떠있었고 여기저기 둘러보느라 눈이 분주했다.

“우와, 저 사람이 왕 씨 가문의 왕한 맞지? TV에서 본 적 있는데.”

“보여? 청공그룹 대표, 고문천?”

“그리고 저기, 강한 장씨가문의 장도휘. 몸값이 수조 원에 달한다지?”

“...”

흥분한 배준영은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말했다.

모두 TV에서만 볼 수 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실물을 영접하게 될 줄이야.

느낌이 너무 이상했다.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

그에 비해 배지수는 과묵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녀도 설레이긴 마찬가지였다.

이들 중 어느 가문과 관계를 맺어도 경성은 더 높이 오를 수 있었다.

이것은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네트워크였다.

“오늘 반드시 기회를 잡을 거야.”

배지수는 남몰래 맹세했다.

“왔어?”

근사하게 차려입은 진화가 그들 앞에 서 있었다.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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