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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아버지, 이분들이 바로 배씨 일가예요.”

진화가 급히 소개했다.

“오? 그러신가요? 오랫동안 뵙고 싶었어요...”

진성은 앞으로 다가가 반갑게 맞이했다.

요즘 세밀한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 진화에게 맡기고 있었다.

하여 그는 배지수의 가족들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하지만 연경 진씨 가문이 배씨 가문을 귀하게 여기니 그로서도 성의를 다해 접대해야 했다.

생각지 못한 환대에 조금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동시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배씨 일가였다.

진성의 접대를 직접 받는다는 일은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배지수마저도 진성의 친절이 너무 과하다고 느꼈다. 그의 신분과 절대 어울리지 않았다.

간단한 담소 후 진성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아가씨와 연경 진씨 가문은 도대체 어떤 인연이 있는 거예요?”

“연경 진씨 가문이요?”

고개를 갸우뚱하던 배지수는 성실하게 답했다.

“저는 연경 진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아무런 인연도 없다는 말인가요?”

진성이 멈칫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연경 진씨 가문이 배 씨 가문에게 편리를 주라고 거듭 강조했단 말인가?

그때 그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연경 진씨 가문은 그 누구도 배씨 가문의 배경에 대해 조사하지 말라고 특별히 교대했었다.

그렇다면...이들의 관계가 그토록 친밀하단 말인가?

진성은 이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가요?”

“진화야, 네가 지수 씨를 모셔. 그리고 나와 함께 인사하러 가자.”

“네. 아버지.”

진화는 배지수를 데리고 중요한 파트너들을 만나러 갔다.

배지수는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내심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몇 명의 사람 중 무작위로 한 명 골라도 각자 영역을 주름잡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약 30분 후 진화가 말했다.

“먼저 들어가 있어. 이미 VIP 좌석을 남겨뒀으니, 손님들을 접대하고 들어갈게.”

“그래요. 일 보세요.”

고개를 끄덕인 배지수는 부모님과 동생을 데리고 파티 입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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