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선생님이 편하신 대로 하십시오.”진운은 임지환 말투 사이의 살기를 느껴 아무런 질문도 던지지 못했다.그는 남국을 데리고 차를 몰고 떠나려 하였다.“차는 남기십시오.”임지환이 말했다.“여기가 시내랑은 십몇 킬로 되는 거리라 저희가 걸어간다면 아마도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걸어야 할 겁니다.”진운은 가까스로 미소를 지었다.“이 차는 제가 쓸 곳이 있습니다.”하는 수 없이 진운과 남국은 걸어서 자리를 떠났다.임지환은 눈을 감고 기를 고르더니 점차 숨도 멈췄다.지금의 임지환은 마치 시체와도 같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뒤를 몰래 쫓고 있었던 벤츠가 그들이 주차하고 있던 길로 몰고 들어왔다.차가 멈추고 표정에 살기가 가득한 검은 옷을 입은 남정네 7,8명이 차에서 내려와 신속하게 모든 출입구를 통제했다.“형님, 여기 모든 출입구는 저희가 막고 있으니까 파리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할겁니다.”앞장서고 있는 사람이 차 안에 앉아 있는 사람한테 보고를 올렸다.“알았어.”소원용은 대답을 하더니 여유가 넘치는 발걸음으로 차안에서 내려왔다.그의 발걸음은 길옆에 세워진 롤스로이스로 향했다.“하하하, 이 새끼가 진짜 죽었네?”“원표야, 보고 있냐? 형이 드디어 널 위해 복수했다.”소원용은 임지환의 시신을 보고 통쾌하다는 듯 웃었다.그의 눈에는 살기가 스쳤다.“이렇게 쉽게 죽이는 건 아니었는데.” “우리 불쌍한 원표가 평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할 거란 생각만 하면 네 자식을 산산이 조각내도 모자랄 것 같거든.”소원용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는지 권총을 꺼내 들어 임지환의 머리를 조준했다.“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을 텐데. 진짜 그렇게 한다면 머리가 깨질 사람은 너일 거야.”갑자기 차 안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경악에 찬 소원용의 눈빛 아래서 서서히 눈을 뜬 임지환이다.“대체 사람이야, 귀신이야?”방금까지 기세가 등등한 소원용은 지금 총을 들고 있던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시체가 어떻게 부활해! “내가 뭔지는 중요하지 않아.
무덤덤한 말투로 대범한 발언을 했다.소원용은 그의 말을 듣고 잠깐 멈칫했다.“놀라서 얼어붙은 건 아니지?”“이 상황을 네가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너 자신이 불사신이라도 되는 것 같아?”“형님. 아무래도 이 자식이 일부러 저러는 것 같은데 한 방에 해결해 버립시다!”소원용의 부하인 금표가 참지 못하고 제안했다.“네 새끼가 뭘 알아! 지금 일부러 죽자고 저러는 거잖아.”“내 동생을 미친놈으로 만들었는데 저렇게 쉽게 죽이면 안 되지.”소원용은 입술을 쓱 핥더니 손에 쥔 총을 들었다.“놀랄 게 뭐가 있어. 네 놈을 죽일 이 모든 계획은 내가 한 거야.”“그래? 그럼 넌 죽어도 마땅하네.”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였다.“지옥으로 보내줄게.”소원용은 눈을 깔고 임지환의 하체를 바라보고는 방아쇠를 당겼다.슉.펑.두 갈래의 소리가 차 안에 퍼졌다.“아!”소원용은 소리를 질렀다.고개를 숙이니 은침이 그의 손목에 꽂힌 것이 눈에 보였다.차 안을 두리번거렸지만, 의자에 탄알 자국이 남겨진 것 외에는 임지환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유령처럼 이미 차 밖으로 나온 임지환이다.“죽여버려!”소원용은 느껴지는 아픔을 참고 소리를 질렀다.그의 부하들은 명을 듣고 달려와 모두 임지환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하지만 모두가 총을 쏘기 전에 임지환은 이미 차 문을 방패 삼았다.펑, 펑…빗소리처럼 들려오는 탄알의 소리다. 임지환은 한 손으로 차 문을 든 채 번개처럼 무리를 향해 달려갔다.총알 자국으로 가득 찬 차 문이 마치 여포의 방천화극 같았다.한번 휘두를 때마다 적 한 명이 쓰러져버린다.용맹한 적들도 임지환 앞에서는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2분도 되지 않아 주위는 이미 시체로 가득 찼고 붉은 피가 바닥을 적시고 피비린내가 이 공간을 채웠다.“네 부하들도 다 죽었는데 이젠 네 차례지.”임지환은 피범벅이 된 차 문을 곁으로 던지고는 미소를 지은 채 소원용을 바라보았다.“너… 오지 마!”“더 오면 쏜다!”소원용은
“제발… 죽이지 말아줘.”“날 놓아주기만 한다면 다시는 네 앞에 얼씬거리지 않을 거라 약속할게!”“네 개가 되어줄 수도 있어! 누굴 물라 하면 누굴 물게!”소원용 같은 사람도 죽음 앞에서는 모든 존엄을 내려놓을 수 있다.그는 개가 된 것처럼 임지환을 향해 기어 오며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널 죽이면 내 손만 더러워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 널 죽여야만 할 것 같네.”임지환은 냉정하게 소원용을 바라보았다.살기 위해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믿으면 안 된다.앞으로도 살기 위해 누구한테나 빌붙을 것이기 때문이다.“왜? 왜 내가 이렇게 싹싹 비는데도 날 안 놔줘?”소원용은 분노와 억울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 물음은 염라대왕한테 가서 물어봐.”말이 끝나자마자 은침은 소원용의 미간에 꽂혔다.은침이 날아지나 갈 때의 은빛은 아마도 소원용이 이번 생에 본 마지막 광경일 것이다.이렇게 한 두목이 몰락했다.임지환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묵묵히 자리를 떴다.진운의 롤스로이스는… 일부러 제자리에 두었다.진 씨네 도련님이 이 정도도 수습하지 못한다면 키울 필요도 없는 것이다.…성운 호텔 객실 안.“남국 아저씨. 이번엔 저희를 습격한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진운은 몇백만 되는 소파에 앉아 손가락으로 탁자를 톡톡 치며 물었다.“이렇게 대놓고 공격하다니. 자기 목숨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가 봅니다.”“제가 보기엔…소 씨네 형제들이 한 짓인 것 같습니다!”남국이 대답하고 나서 미간을 찌푸렸다.진운은 그런 남국을 보고는 손을 저었다.“우물쭈물하지 마시고 말하세요.”“하지만 소 씨네 형제들은 항상 우리 진 씨네에 빌붙어 살았습니다.”“소원용도 첫째 도련님을 많이 따랐는데 도련님한테 손을 댈 이유가 없습니다.”남국은 생각하면 할수록 수상함을 느꼈다.진 씨 네가 오랜 공을 들여 짠 판인데 지금 와서 일부러 엎을 이유가 없다.“아저씨, 제가 알려드리지 못한 게 있네요.”진운은 멈칫하다 말을 이었다.“
온 사람의 옷과 바지에는 모두 먼지가 가득 묻어있었다.조금만 움직여도 이 수백만 원짜리의 진귀한 소파가 반쯤 손상될 것이다."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결벽증이 있는 진운은 이런 것들을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아주 정성스럽게 차 한 잔을 따라 건네주었다."먼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목을 축이세요."임지환은 진운이 건네준 차를 받아 단숨에 모두 마셨다.그 후 그는 무심히 입을 열었다."소원용과 그가 데려온 사람은 이미 내가 해결했으니, 그가 벌인 난장판은 진운 씨가 맡아서 처리하세요!"‘쨍그랑!’진운은 넋을 놓고 있다가 손에 든 찻잔을 바로 바닥에 깨뜨렸다.옆에 있던 남국도 두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임지환을 쳐다보았다.두 사람의 반응을 본 임지환은 어깨를 으쓱했다."그렇게 놀랄만한가요? 나는 나쁜 사람을 봐주는 습관이 없어요."정신을 차린 진운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임 선생님, 복수하시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닙니까?"그들이 습격당한 것은 그저 두세 시간 전의 일이다.그전까지만 해도 남국은 임지환의 처지를 걱정했다.그러나 지금, 임지환은 조금도 다치지 않고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아주 쉽게 소원용이라는 배후를 죽였다!이 복수의 속도는 쏜살같았다!"승복했어요. 나는 정말 철저히 승복했어요! 예전에 어르신께서 임 선생에 대해 수단이 대단하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들었습니다. 지금에야 정말 그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믿게 되었어요!"남국이 임지환을 보는 눈빛에는 조금의 경시도 없었고 경외심이 가득했다."수단이 대단하지는 않지만, 소원용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합니다."임지환의 말투는 평범했고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말하는 것 같았다.그러나 한쪽의 진운은 마음속에 크나큰 파장이 일었다.소원용은 소항의 조폭과 오락업의 반을 장악하고 있었고 수십 개의 지하 도박장을 경영하였으며 심지어 지하 복싱장의 배후 주인이기까지 했다.그의 수하는 소항의 각지에 널리 퍼져 있어 족히 수만 명이 넘는다.그의 큰형
"아이고, 장난이 심하시네요?"임지환이 그를 조롱했다."그럼 무슨 죄가 있는지 말해보세요."안양인은 잠시 망설이다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다."이전에 경매장에서 임 선생이 사신 그 청동 조각은 사실 선옥초와 아무런 관계도 없고 모두 제가 멋대로 지어낸 것입니다!"말이 끝나자, 안양인이 뒤로 손을 흔들었다.갑자기 그의 뒤에 있던 부하들이 미리 준비한 가죽 가방을 열었다.가방이 열리자, 눈에 띄는 한 뭉치의 가지런한 5만 원짜리 지폐들이 들어있었다.이런 상자는 무려 10개나 되었다."여기는 10억 원입니다. 그중 5억 원은 임 선생님이 이전에 결제하신 경매 비용이고 나머지 5억 원은 제가 드리는 사과의 뜻입니다!"어제 소원용의 사망 소식을 들은 후, 안양인은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그는 곰곰이 생각해 보다 이 일을 임지환이 한 것이라 알아차렸다.그를 제외하고 소항에서 감히 이렇게 자신을 건드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자신이 일찍이 임지환에게 미움을 산 적 있고, 게다가 불량품 하나를 가지고 그를 속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안양인은 깜짝 놀라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수심에 찬 얼굴로 대책을 생각했다.그의 다크서클은 밤을 새워서 생긴 것이다.아침에 은행이 문을 열자마자 그는 바로 10억 원을 꺼냈다.그리고 쏜살같이 달려와 임지환에게 직접 사과하러 왔다!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안양인은 큰돈을 썼다!"성의가 가득한 것을 보아 나도 따지지 않을게요. 이 돈은 이따가 진운 씨에게 맡기면 됩니다. 아침을 먹어야 하니 다른 일 없으시면 방해하지 말고 가세요!"임지환이 손을 흔들었다.고작 10억 원이 그의 식사보다 중요할까?파리를 쫓듯이 자신을 내쫓는 임지환을 보면서 안양인은 감히 화조차도 내지 못했다.그는 일어서서 조심스럽게 말했다."임 선생님, 사실 오늘 찾아온 이유는 사과드리는 것 외에 작은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그럴 줄 알았어요. 당신의 돈을 받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임지환이 웃음을 터뜨리고 말했다."말
"일어나요. 나는 단지 농담을 한 것뿐인데 놀란 것 좀 보세요!"임지환은 빠르게 살기를 거두었고 얼굴은 다시 평소와 같은 차분함을 회복했다.장난을 이렇게 치다니?안양인은 마음속으로 불쾌했지만, 얼굴에는 조금도 반항의 표정을 드러내지 못했다.임지환이 방금 한 말과 무서운 살기로 보아... 소원용은 무조건 그가 죽인 것이다!"그럼, 승낙하신 건가요?"안양인이 바닥에서 일어나 이마의 땀을 닦았다.그리고 그와 동시에 10억 원을 잘 썼고 천만다행이라고 여겼다. 적어도 자신의 목숨은 지켰다!임지환이 담담하게 말했다."앞장서세요!""네. 지금 바로 차로 모셔다드릴게요!"안양인은 감히 홀대하지 못하고 직접 차를 몰아 임지환을 데리고 장가 주인을 만나러 갔다.30분 후, 차는 옛 정원 앞에 세워졌다."장이영은 그렇게 소란을 피우는 성격인데, 이런 곳에 살다니?"회고원이라는 현판이 걸린 한옥을 보고 임지환은 웃으며 한마디 했다.이 예스럽고 고풍스러운 한옥은 아무리 보아도 장이영의 벼락부자와도 같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안양인은 약간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회고원은 장씨 집안 주인의 거처입니다. 장 도련님은 따로 거처가 있으시고 이쪽은 거의 오지 않아요."회고원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옛 한옥으로 조선시대 어느 재상의 저택이었다.그 후, 장씨 집안 어르신이 몇십억의 고가로 사들였고 장씨 집안의 개인 저택이 되었다."장씨 가문 주인은 품위가 조금 있네요. 그의 귀염둥이 아들처럼 사람을 귀찮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임지환은 담담하게 한마디 말했고 그저 무심히 말한 듯했다.그러나 임지환 뒤에 선 안양인은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임지환이 장씨 집안의 땅에서 감히 그들 부자에 대해 평가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안양인은 담이 열배로 커진다 해도 감히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그분의 사람 됨됨이는 당연히 도련님과 같지 않습니다. 임 선생님, 안으로 들어가세요!"그는 공손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데리고 회고당 안으로 들어갔다. 마치 옛날의 사
"임지환 씨는 소항에 도착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연이어 몇 가지 큰일을 했더구먼. 우두머리인 소원용도 자네의 손에 죽었는데 이것이 평범한 것이라면 이 세상에 보통 사람은 없을 것이네!"장가 주인 장도행의 표정은 온화했고 말은 논리정연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편안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그의 두 눈은 임지환을 빤히 주시하고 있었다.그의 어두운 눈동자는 순간 반짝거렸고 모든 것을 통찰할 수 있는 그윽한 빛을 띠고 있다."장 어르신, 오해하셨나 봅니다. 저는 소항에 여행하러 온 것에 불과해요. 소원용의 죽음은 저와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임지환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인정하지 않았다."우리 장가의 실력으로 일들을 조사하는 것은 수월한 편이네. 내가 만약 중병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진작에 자네같은 인물과 한 번 만났을 거네!"장도행은 웃으며 말했고 마치 임지환을 꽤 칭찬하는 것 같았다."그래요? 우리 전에 만났잖아요?"임지환이 담담하게 말했다."경매장에서 나와 맞붙은 망토를 입은 자가 바로 장 어르신 아닌가요?"순간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안양인과 박군영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장도행 얼굴의 웃음기는 점차 사라졌다!홀 전체에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하하하, 자네를 속이지 못할 것이라 알고 있었네. 안 회장에게 자네를 초대하라고 하길 잘했어!"장도행은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나는 경매장에서 축골공을 썼고 일부러 목소리도 바꿨네. 자네는 어떻게 알아차린 건가?""한 사람의 목소리와 외모는 위장할 수 있어도 기운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지만 저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임지환의 영식으로는 장도행이 애써 숨기려 해도 그의 눈을 벗어날 수 없다."자네는 정말 눈치가 빠르고 똑똑하네. 내가 괜히 잘난 척을 했구먼."장도행은 자조적으로 웃으며 임지환을 바라보았고 칭찬이 담긴 눈빛을 띠었다.그가 임지환에 대한 호칭도 임지환 씨에서 임 선생으로 바뀌었다."장가 주인께서 오
이것은 완전히 쓸데없는 짓이다!"선옥초는 비록 내 손에 있지만,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네."장도행이 긴 한숨을 쉬며 유유히 말했다.이어 그는 박군영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박군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안쪽으로 들어섰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상자 하나를 들고 홀로 돌아왔다.상자가 나타난 순간 임지환은 눈을 가늘게 떴다."상자를 열어!"장도행이 명을 내리자, 박군영은 긴장한 표정으로 상자를 열었다.투명하여 마치 크리스털과도 같고 뿌리와 줄기를 훤히 볼 수 있는 약초가 조용히 상자 속에 누워있었다. 그저 보기만 해도 비범한 물건인 것을 알 수 있다!이 약초를 보는 순간 임지환의 얼굴에는 보기 드문 감격의 빛이 드러났다.그는 그 약초에서 흘러나오는 미약한 기운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었다.이것은 틀림없이 진품 선옥초다!장도행은 임지환의 표정 변화를 주의 깊게 보고 난 뒤 느릿느릿 물었다."임 선생, 실례지만 자네는 이 선옥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만약 내 입에서 선옥초를 제련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려는 것이라면 일찌감치 단념하시라고 충고드립니다."임지환이 눈꺼풀을 치켜들고 무심히 말헀다.진귀한 약초이니 반드시 기이한 점이 있을 것이다.선옥초는 비록 크리스털처럼 보이지만 그 단단함은 금강석과 비교된다.인력은커녕 칼로 찌른다고 하여도 조금의 손상도 내지 못한다.장가 주인이 무도 종사일지라도 제련할 방법이 없었다.이것은 임지환이 이전에 선옥초를 낙찰하도록 가만히 있은 이유이기도 하다!"설마 상의할 여지가 조금도 없단 말인가? 자네가 알려주기만 한다면 나는 100억 원의 사례금으로 고마움을 전할 것이네!"장도행은 임지환이 거절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천문학적인 숫자를 사례금으로 제시했다.‘휴... 어르신은 정말 통도 크시지, 입만 열면 100억이라니. 이에 비하면 내가 준 10억 원은 아무것도 아니야!’안양인이 몰래 혀를 찼다.역시 큰 집안이다보니 손을 쓰는 것부터가 다르다!"어르신, 이건 절대로 안 됩니다. 저 임